2024-03-29 21:05 (금)
경남 MRO 산업 날개 제대로 못 편다
경남 MRO 산업 날개 제대로 못 편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1.08.29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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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근 사천시장, 하영제 지역 국회의원, 사천항공MRO사업지키기대책위원회 등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발표한 '국내 항공 정비(MRO)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반발했다.
송도근 사천시장, 하영제 지역 국회의원, 사천항공MRO사업지키기대책위원회 등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발표한 '국내 항공 정비(MRO)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반발했다.

KAI 사업자 지정 후 역할 분담

전략산업마다 패싱 당해 차질

K-바이오 랩허브 수도권 차지

로봇랜드 인천과 투트랙 추진

경남도 전략산업인 MRO(항공정비 산업) 차질이 우려된다. 이는 수도권 일극에 대응한다는 메가시티 추진이란 균형발전 정책과는 달리, 정부 공모사업의 경우, 잇따라 패싱당한 게 원인이다.

특히 경남 산업구조의 중심으로 뿌리산업인 자동차 부품 등 제조업이 추진하는 ‘기술 고도화와 사업 다각화’ 등 부가가치와 고용 창출 효과가 높은 항공산업과 연계는 기대에 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도와 사천시 MRO사업지키기대책위원회 등은 “지난 정부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MRO 사업자로 선정했다가 최근 ‘지역별 특화 분야 육성’을 언급하며 수도권(인천공항)과 역할을 분담했다”고 지적, 과거 지정에서 빼앗긴 것에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가 지난 12일 MRO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사천(기체 중정비ㆍ군수), 인천공항(해외 복합 MRO 업체 유치) 등 지역별 특화 분야 육성을 강조했다.

이번 발표를 계기로 인천 산업구조의 중심 뿌리산업인 제조업(자동차 중심)이 추진하고 있는 ‘기술 고도화와 사업 다각화’를 부가가치와 고용 창출 효과가 높은 항공산업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 경우 로봇랜드의 재판이 우려된다.

인천시는 자동차와 항공산업이 융ㆍ복합하는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체계에 대한 도시수용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UAM 상용화 시기인 2025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UAM을 활용하는 도시로 발전시켜 자동차산업과 연계된 첨단 항공산업이 뿌리산업을 견인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또 다른 전략산업으로 경남도(양산시)가 신청한 K-바이오 랩허브 산업추진도 정부 정책공모 사업에서 배제당했다. 이 또한 수도권(인천)에 지정, 정부로부터 홀대를 받은 모양새가 됐다.

로봇산업 진흥을 위해 추진된 로봇랜드도 마찬가지다. ‘지능형 로봇 개발ㆍ보급 촉진법’에 따라 개발된 경남 로봇랜드, 사업비 7000억 원을 투입됐다. 국비 560억 원, 지방비 2100억 원이 들어갔다. 인천에도 국비 595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비 6500억 원 규모의 제2 로봇랜드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수도권과 공동 추진이란 투트랙 추진은 인프라가 앞선 수도권과 달리 경남은 애물단지가 됐다.

이와 관련, 경남도 관계자는 “여건과 능력차이가 있는 지자체의 특성과는 달리 동일 잣대로 평가하는 공모 방식은 지역균형발전은 빈말일 뿐 수도권 중심 정책이다. 공모를 핑계로 국책사업의 수도권 편중을 막고 균형발전을 위해 비수도권 가점부여 등 균형발전을 위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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