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3:50 (금)
‘고성 만림산 토성’ 가야산성 첫 도 문화재 지정
‘고성 만림산 토성’ 가야산성 첫 도 문화재 지정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1.08.29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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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성 처음으로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된 고성 만림산 토성 발굴 현장.
가야산성 처음으로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된 고성 만림산 토성 발굴 현장.

소가야 대표 토축 성곽 유적

전체 둘레 720mㆍ최고 높이 6m

경남도는 소가야 대표 성곽유적인 ‘고성 만림산 토성’을 가야산성으로는 처음으로 도기념물 제303호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만림산 토성은 고성군 고성읍 대독리에 고성만과 고성읍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해발 89.1m의 만림산 정상부에 축조한 가야시대 토축 산성이다. 성곽을 두른 ‘테뫼식’으로 축조됐다.

16세기 조선시대 문헌에 ‘토성의 옛터(土城古基)’로 기록돼 오래전부터 고대 성곽으로 알려졌다. 2019년 정밀지표 시굴조사, 2020년 정밀발굴조사로 가야시대 토성임이 명확하게 밝혀졌다.

토성은 전체 둘레 720m, 성벽 너비 20∼22m, 최고 높이 6m에 이르는 대규모 성곽이다. 평면 모습은 삼각형에 가깝고, 완만한 ‘∩’자 형태의 토성벽이 길게 이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다.

만림산 토성은 거주공간을 보호하는 다른 가야 중심지의 토성과는 달리 고성만 입구 산지에 위치해 남해안을 통해 소가야 중심지로 드나드는 선박을 조망하거나 방어하는 목적의 산성이다.

이 때문에 해상세력인 소가야의 문화상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옥남 경남도 가야문화유산과장은 “고성 만림산 토성 도문화재 지정은 경남도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의 성과다”며 “앞으로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송학동 고분군과 연계 활용 방안도 마련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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