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2:01 (금)
소상공인 “언제쯤 얼굴 펼 수 있을까”
소상공인 “언제쯤 얼굴 펼 수 있을까”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1.08.26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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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지난달 27일 오후 김해시 내외동 먹자골목 매장 입구에 접힌 야외 테이블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김해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지난달 27일 오후 김해시 내외동 먹자골목 매장 입구에 접힌 야외 테이블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지원대책 마련” 끝없는 전쟁

휴업ㆍ폐업 공포 생계 막막

‘짧고 굵게’ 약속 어겨 분노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대책 마련하라.” 경남도내 소상인들은 뿔이 나 있다. 짧고 굵게 끝낸다는 약속은 간곳 없고 ‘길고 굵게’가 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남도내 중심상가인 창원 상남동과 김해 내외동 등은 저녁이면 임시 휴업상태나 다름 없다. A업소 관계자는 “‘저녁 모임은 없다’는 게 현실화 되면서 파리만 날리는 격이 됐다”고 말했다.

이는 도내 창원, 김해 등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다 전 지역 3단계인 도내 소상공인들은 “휴업과 폐업이 남의 일이 아니다”면서 “피로감에다 생계가 막연하다”고 지적,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러한 반발은 소상공인들의 집단 행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5일 부산에서 차량 650대(주최 측 추산)를 동원해 영업제한에 따른 손실보상과 업종별 방역수칙 재정립을 정부에 촉구한 데 이어 26일 밤에는 창원 일대에서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나섰다. 소상공인연합회 회원들도 26일 “방역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은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또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며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상공인들은 “7월부터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희망을 품고 있었지만 4차 대유행이 찾아오면서 자영업자들은 또 영업시간 단축에 직면했다”며 “폐업과 휴업 직전에 몰려 있다”고 뿔이 나 있다. 이어 “코로나19가 피해 가는 것도 아닌데도 백화점이나 마트 등은 영업을 제한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짧고 굵게’ 끝낸다던 약속이 무색하게 언제까지일지도 모를 영업 제한을 ‘길고 굵게’ 겪고 있다”며 “소상공인 사업장 공공요금이나 임대료ㆍ대출이자 지원 등 실질적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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