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3:21 (금)
아프가니스탄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아프가니스탄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 이태균
  • 승인 2021.08.26 2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탈레반에 무너진 허약한 정권

대통령, 위협에 이웃국가 피신

평화통일 환상 불러올 위험 경계

국가안보ㆍ자주국방 산 교훈 줘
이태균 칼럼니스트
이태균 칼럼니스트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이 있다. 최근 탈레반에 의해 무너진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보면서 자신의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국민들이 목숨을 걸 각오와 준비가 돼 있지 못한 나라는 세계 최강인 미국이 아무리 도와주려고 해도 버틸 수 없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남겼다.

우리는 1975년 월남(현 베트남)이 패망하는 모습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에는 우리 국군이 파월돼 월남의 공산화를 막기 위해 피를 흘린 바도 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월남전에서 우연찮게 참전후 20여 년 만에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하고 손을 들고 말았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20년간 100조 원 이상의 군사장비와 자금을 지원했지만 정부군은 탈레반과 제대로 전쟁을 치룰 수 있는 군대로 성장하지도 못했다는 후문이다.

두나라에서 찾을수 있는 공통점은 국민들이 조국을 수호하기 위한 항전태세와 애국심을 찾을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월남의 경우 낮에는 월남군이나 월남국민으로 밤에는 베트콩이나 월맹군으로 변화면서 국민들의 호국과 애국정신이 결여돼 있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바 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이 30만 명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몇명인지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는 사실과 일부 외신은 정부군이 6-8만 명이었다고 보도해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군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의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이 수도 카블이 위협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미국 당국자와 최선을 다해 국가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하룻밤 사이에 저버리고 자신의 가족을 동반해 이웃국가로 도망치고 말았다. 대통령이 이러할진데 일반 국민들이 누굴믿고 결사항전하면서 국가를 지키려고 하겠는가.

우리 대한민국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공격의 위협에 놓여있다. 일부 진보좌파에서는 지금도 미군이 한반도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950년에도 미군이 한반도에서 발을 빼자 6ㆍ25가 일어났듯이 북한과 일부 진보좌파들의 주장처럼 미군이 한반도에서 물러나면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미군에게 영원히 우리의 안보를 맡기자는 것이 아니다. 자주국방이 가능하고 한반도에서 평화가 정착될까지는 섣불리 미군이 철수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아프가니스탄과는 경제규모나 국민들의 애국심이 큰 차이가 나는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내부에 침투해 있는 일부 진부좌파들의 해이해진 국가안보관과 평화통일에 대한 환상이 불러올 위험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국가가 무너지면 우리가 기댈 곳은 사라진다. 지금 우리가 목전에서 접하는 목숨을 걸고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현지인들의 피난행렬과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미국의 조력자에 대한 살상은 한국 국민들에게 국가안보와 자주국방에 대한 산 교훈을 주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바라보면서 우리국민이 선봉장이돼 자주국방과 평화통일을 이뤄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