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0:08 (금)
올가을 세계 최고 클래식 선율이 가야왕도 김해를 물들인다
올가을 세계 최고 클래식 선율이 가야왕도 김해를 물들인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8.25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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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김해국제음악제 라인업 24일~12월 18일 주제 ‘여정’
2020 김해국제음악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합창 환상곡 연주 장면.
2020 김해국제음악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합창 환상곡 연주 장면.

‘리스트 140주년ㆍ피아졸라 100주년’기념

‘조윤성 앤 프렌즈’서 헌정곡 첫 공개

‘뚜왑뚜왑 음악회’ 윱반라인ㆍ유사랑 참여

내달 ‘삶의 여정’ 생상ㆍ리스트곡 선봬

10월 이리나 고린ㆍ최지현 교수 세미나

연주회, HCN현대방송ㆍ유튜브 중계

가야 건국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김해시에서 국내 최초 피아노 국제 음악제를 열겠다는 한 교수의 외침이 아름다운 선율로 김해를 물들이고 있다.

김해국제음악제에서 인사말을 하는 노경원 음악감독 겸 집행위원장.
김해국제음악제에서 인사말을 하는 노경원 음악감독 겸 집행위원장.

인제대학교 음악학과 노경원 교수가 이끄는 ‘김해국제음악제’는 2006년 ‘슈만의 피아노 세계’를 시작으로 해마다 기념주기를 맞이한 작곡가들을 집중 조명해 비중있는 주요 작품을 소개 및 국내에서 소개되지 않거나 흔히 들을 수 없는 주옥같은 작품들을 발굴해 초연해오고 있는 국내 최초 피아노 국제음악제이다.

국내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초연, 유명 작품을 무대에 올려 다른 음악제와 차별화해 김해시뿐만 아니라 많은 시ㆍ군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김해국제음악제’가 아름다운 선율로 저물어가는 여름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는 시민들에게는 위로를 다가오는 가을, 겨울에 대한 설렘을 선사한다.

제14회 김해국제음악제 ‘여정’ 포스터.
제14회 김해국제음악제 ‘여정’ 포스터.

지난 24일부터 오는 12월까지 ‘여정’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2021 제14회 김해국제음악제는 리스트 탄생 140주년, 생상 서거&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다.

지난 24일 독일 유일의 국립극장인 만하임극장의 발레 반주자 김수정 초청 강연으로 열린 ‘음악과 움직임-피아노 연주를 중심으로’, 26일 세계적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의 ‘How to Improvise- 즉흥연주의 이해’가 인제대학교 장영실관, 온라인 ZOOM을 통한 강연이 열렸다.

오는 29일부터는 피아졸라, 생상,리스트의 작품들이 실력파의 음악가들의 손으로부터 펼쳐진다.

여름의 끝자락 29일에 열리는 ‘조윤성 앤 프렌즈, Electro-Piazzolla’에서는 어린 시절 탱고의 본고장 아르헨티나에서 자라 버클리음대에서 수학하고 프랑스 재즈콩쿠르 등을 입상한 조윤성과 바이올린 닐루파 무쿠디노바, 드럼 신동진, 일렉베이스 신동하, 반도네온 이어진 등과 함께 피아졸라 곡을 전자음을 가미해 새로운 버전으로 연주한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김해국제음악제 최초로 조윤성 작곡의 피아졸라 헌정곡으로 재즈의 정수를 선보인다.

피아졸라의 곡으로 여름의 마지막 열기를 느꼈다면, 9월 11일부터는 선선한 바람과 함께 마음속 낭만을 채워줄 무대가 펼쳐진다.

9월 11일 오후 2시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어린이를 위한 음악여행 ‘뚜왑뚜왑 음악회’가 개최된다. 공연에서는 민요, 클래식, 애니메이션 OST, 초등 교과서의 작품 등 인기 있는 곡들을 선별해 리드미컬하고 자유로운 재즈로 새롭게 들려준다.

또한, 스캣과 같은 짧은 멜로디 소절로 관객들이 참여해 진행되는 음악회로 트럼펫 윱반라인, 보컬 유사랑, 피아노 박종현, 콘트라베이스 송인섭, 퍼커션 서은혜, 드럼 김영진 등이 무대에 오른다.

9월 29일 오후 4시에는 생상과 리스트의 작품들이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삶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모차르트 돈죠반니 서곡, 리스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리스트의 가곡과 리스트가 편곡한 슈베르트의 가곡, 생상 피아노협주곡 2번과 생상 레퀴엠 등 성악과 피아노, 합창과 오케스트라를 총망라하는 대규모 음악회가 열린다.

이 무대에서는 피아노 노경원, 성해린, 이선호, 소프라노 카트리나 크룸파네, 김해시립합창단(지휘 최인환), 김해국제음악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지휘 이동신) 등이 화려한 무대를 장식한다.

이어, 우리 글자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 한글날인 10월 9일 ‘피아노페다고지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온라인 국제세미나가 온라인(ZOOM)으로 열린다.

세미나는 ‘어린이를 위한 피아노 페다고지 입문’은 ‘데일즈 오브 어 뮤지컬 저니’의 저자로 유명한 이리나 고린, ‘새 시대의 피아니스트로의 나아갈 길’은 미국 브래들리대학 교수인 최지현 교수가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추운 겨울인 12월 11일 코로나로 연기됐던 김해국제음악제 콩쿠르 및 우수신인오디션이 같은 달 18일에는 콩쿠르시상식 및 수상자 연주회가 인제대학교 장영실관에서 대면 또는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모든 연주회는 코로나로 인해 음악회장을 찾을 수 없는 관객들을 위해 HCN 현대방송을 통해 TV로 방영되며 또한 유튜브 김해국제음악제 사이트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노경원 김해국제음악제 음악감독 겸 집행위원장은 “김해국제음악제는 유아부터 모든 계층의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적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국내 3대 최장수 국제음악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코로나로 인해 여러모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음악회가 되길 바라며 많은 발걸음과 관심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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