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8:11 (목)
태풍에 집중호우까지… 경남 피해 ‘속출’
태풍에 집중호우까지… 경남 피해 ‘속출’
  • 박재근ㆍ박민석 기자
  • 승인 2021.08.24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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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에 상륙한 첫 태풍인 제12호 ‘오마이스’가 경남을 관통하며 많은 비를 뿌리고 피해를 낳았다. 사진은 창원서 차량이 고립된 모습. / 창원소방본부
올해 우리나라에 상륙한 첫 태풍인 제12호 ‘오마이스’가 경남을 관통하며 많은 비를 뿌리고 피해를 낳았다. 사진은 창원서 차량이 고립된 모습. / 창원소방본부

거제 시간당 99.5㎜ ‘물폭탄’

통영 주택 침수 이재민 발생

신고 208건ㆍ인명피해 없어

“하늘이 뚫렸나….” 올해 우리나라에 상륙한 첫 태풍인 제12호 ‘오마이스’가 경남을 관통하며 많은 비를 뿌리고 피해를 낳았다.

24일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태풍 관련 신고는 총 208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6시 30분께 거제 장평동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40대 남성이 비바람으로 쓰러진 간판에 부딪혀 넘어졌다.

이 남성은 어깨와 무릎 등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에서는 저지대에 있던 주택 2세대가 침수해 이재민 10명이 발생했다. 현재 이재민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산사태 위험이 있거나 저지대 침수 우려가 있었던 창원 북면 주민 132명은 인근 마을회관이나 초등학교 등으로 사전 대피했다.

앞서 이날 오전 12시 20분께는 고성군 대가면에 있는 도로변 주택이 침수돼 거주자 2명과 반려견 2마리가 구조됐다. 이어 오전 1시께를 전후해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과 김해시 안동의 도로에서 각각 도로 침수로 차량이 고립돼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이날 창원 북면과 김해 내외동과 고성군 영오리 등 도내 곳곳에서 주택과 건물에서 침수가 잇따라 소방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밤 사이 도내에서 총 52건의 배수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도내 강수량은 이날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사천 삼천포 229.5㎜, 거제 장목 189㎜, 남해 187.7㎜, 경남 고성 171.5㎜, 창원 진북 167.5㎜ 등이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는 지난 23일 오후 11시 50분께 고성 부근에 착륙해 경상권 내륙을 지나다가 이날 오전 6시께 울릉도 남서쪽 약 6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성질이 변했다. 이에 따라 경남지역은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났지만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으로 인해 한 동안 비 소식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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