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댐 추진’ 변명… 도민을 물로 보나
‘지리산댐 추진’ 변명… 도민을 물로 보나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1.08.23 2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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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남도청 서부청사 중강당에서 열린 ‘지리산 덕산댐 건설추진 규탄 경남도의회 의원 및 관계자 간담회’에 참석한 부산시 공무원들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경남도청 서부청사 중강당에서 열린 ‘지리산 덕산댐 건설추진 규탄 경남도의회 의원 및 관계자 간담회’에 참석한 부산시 공무원들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시 “문건 공무원 개인작성”

김진부 도의원 “믿을 수 없다”

박정렬 도의원 “지역주민 무시”

도민 “동의 없는 물공급 안돼”

속보= “경남도민이 바보인가….” 산청에 지리산댐 건설 추진계획과 관련, 경남도민들의 반발이 확산되자 부산시가 23일 시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다. <본지 23일 자 1면 보도>

지난 6월 도민들의 반대에도 경남도가 조건부로 동의한 물 공급은 △합천 황강 하류(45만㎥) △창녕 강변여과수(50만㎥)를 개발 95만㎥ 중 47만㎥를 부산에 공급하고 48만㎥를 동부 경남에 우선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당시 부산시의 부족분 48만㎥는 낙동강 초고도정수처리를 통해 공급키로 했다. 하지만 남강댐 상류인 산청군 일원에 댐 높이는 100m, 길이 150m, 유역면적 247.86㎢, 저수량은 10억 8000t 규모며 남강댐에서 사천만으로 방류하는 연평균 8억 8000t을 지리산 덕산댐 꼼수 건설계획이 들통나면서 도민반발에 거세다.

이와 관련, 도민들은 “부산 물공급 계획분의 50% 부족한 양의 공급을 위한 대책이다”면서 “합천 창녕취수원 개발도 반대한다”는 등 정부의 수원다변화 정책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이와 관련, 경남도청 서부청사 중강당에서 열린 ‘(가칭) 지리산 덕산댐 건설추진 규탄 경남도의회 의원 및 관계자 간담회’에 이근희 부산시 녹색환경정책실장과 박진석 부산시 물환경정책국장이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는 “경남도와 진주시민을 포함한 지역 주민과의 협의도 없이 덕산댐 건설이라는 문건이 작성돼 혼란에 빠뜨리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문건은 우리 시 자체 조사 결과 부산시 소속 공무원 개인이 만든 것으로 부산시 공식 의견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해당 공무원의 일탈 행위에 대해 사건 즉시 인사발령(대기) 조치하고 우리 시 감사위원회에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 등은 “죄송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고 “다시는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진주출신 장규석ㆍ김진부ㆍ유계현 도의원과 통영 지역구인 강근식 도의원, 사천 지역구 박정렬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진부 도의원은 “산청지역의 선출직 공무원과 군의원들의 동향까지 파악한 것으로 볼 때 공무원 개인이 작성했다는 건 믿을 수 없다”며 “상세한 추진 상황 등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부산시장이 경남을 직접 방문해 덕산댐 건설 추진 문건 작성에 대해 사과하고 백지화를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렬 도의원은 “부산시의 문건 작성은 남강댐 물 공급 망령이 되살아난 것이며 환경부에 비공식 보고까지 했다는 건 어처구니없는 사안으로 지역 주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들 도의원은 지난 20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사실을 알렸다. 도의원들은 이날 덕산댐 건설 검토 배경과 타당성, 건설 개요, 부산시와 경남도의 기대 효과 등 상세한 내용이 적힌 ‘부산 맑은 취수원 확보를 위한 대안’이란 제목의 문건도 공개했다. 경남도의원들은 이 문건에 허위 주민동의서를 첨부하고 댐건설 예정지역 산청군수와 군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찬성 동향까지 임의로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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