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6:54 (토)
`진주교대 장애학생 입시 차별` 처벌과 재발 방지를
`진주교대 장애학생 입시 차별` 처벌과 재발 방지를
  • 경남매일
  • 승인 2021.08.23 2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교대가 지난 2018년 대학입시 과정에서 장애학생에게 낮은 점수를 준 사실이 뒤늦게 적발돼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중증장애 학생 입시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교육부는 직접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교육부는 지난 19일 입시 조작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으며, 해당 건 이외에도 부당한 입시점수 조작 의심 사례가 발견돼 내년 입학정원의 10% 모집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이런 처분을 두고 장애인 관련 시민ㆍ사회단체 반발이 거세다. 경남장애인인권연대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3일 진주교대 앞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6월 진주교대와 면담에서 교육부로부터 자체 감사를 요구받았고 추가 발견된 성적조작 사례는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이는 모두 거짓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조작사건은 명백한 장애인 차별 사건으로 우리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반복된 장애인 차별이 드러난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어 진주교대는 장애 학생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시행된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서 오히려 입시성적 조작 등 차별행위를 자행했음에도 당시 입학 팀장의 개인적 일탈로 치부해 책임을 회피하고 사건을 축소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의 주장대로 진주교대는 장애라는 역경 속에서도 대학 입학을 위해 노력해온 학생을 차별했다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 장애인을 차별하는 사회 분위기 개선을 위해서라도 국립대의 장애인 차별은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 교육부는 총장 등에게 책임을 묻는 동시에 중증 장애학생 입시조작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