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9 06:21 (금)
`김해답게` 김해 인문정신문화 구축을
`김해답게` 김해 인문정신문화 구축을
  • 하성자
  • 승인 2021.08.22 2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소년 집단 폭행 보도 안타까워

학습권 늘어도 정서 습득 부족해

정서 불안 따르는 범죄 사례 늘어

`인문학 축` 쌓아 시비 가려야
하성자 김해시의원
하성자 김해시의원

김해의 정신은 한 마디로 무엇입니까? 물질적 풍요 속에서 사회복지가 섬세해졌음에도 우리네 정서가 팍팍해진 원인은 무엇일까?

최근 타 지역에서 발생한 `지적 장애 여고생 폭행 사건`, 카프리콘 여중생 집단폭행` 등 청소년 집단 폭행 관련 보도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처벌을 강화한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기복을 억제하지 못하는 성장기의 특징을 청소년기라고 정의하면 곤란하다. 청소년기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감성이 그 일생 동안에 스스로를 평화롭게 유지하고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지지대 역할을 해 주기 때문이다. 청소년 복지가 전무하다시피 했던 가난의 시절, 과거 청소년들에게도 질풍노도의 특징이 있었지만, 끈끈한 가족애와 이웃의 관심과 돈독한 정과 소통이 그 정서를 보듬어 준 덕분에 잘 극복하고 대부분 무난히 성장했다.

우리나라가 청소년을 위해 여러 면에서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교육 제도가 많이 변화됐음에도 여전히 정서 습득 기회가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다. 무한경쟁시대 이론 습득에 편중된 환경에서 청소년들이 정서 함양을 위한 실천적 체험을 해 볼 기회가 부족한 때문이다. 청소년들에게 여유를 주고 그 여유를 인간적 성숙으로 이끌어 주려면 사회적 풍토부터 먼저 구축돼야 하는데, 그것은 인문정신문화에서 답을 구할 수 있다. 신라시대 화랑들은 전인적 교육을 받았고 그것이 일반에게로 확산돼 사회적 인문정신문화를 형성해 개인과 국가에 기여했다. 그때에 비해 훨씬 더 풍요롭고 더 많은 교육지원 혜택이 주어짐에도 고대에 살았던 청소년들보다 오히려 못한 환경일 수 있다는 생각마저 드는 것은 건전한 인문정신문화가 자리 잡지 못한 구심력 없는 현대사회의 또 다른 결핍이 낳은 심각한 정서 빈곤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최근 국가적으로 교육기관은 물론 지역 사회가 함께 유아기부터 노령기까지 정서를 보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 덕분에 좋은 효과도 있지만 그런 정책들이 채워줄 수 없는 사각지대로 인한 정서불안에서 비롯된 자살, 범죄 같은 좋지 못한 사례가 많아졌다는 점에 주목하자.

김해는 평생교육도시, 책 읽는 도시 등 사업을 지속해 옴으로써 청소년은 물론 시민 전반이 문화시민으로 성장함을 도모한 목표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인문, 문화예술, 체육 등 모든 활동이 시민의 정신문화를 형성하는 요인이 되는데, 오래 추진해온 정책 사업이니 만치 이제는 `김해 인문정신문화`라는 축을 형성해 좀 더 김해답게 도약해야 할 단계가 아닐까 한다. 인문학을 통한 인문정신문화 구축은 옳고 그름의 잣대로 기능할 것이기에 그것에 함몰되지 않도록 경계하는 속에서 지향해야 할 것이다. 김해 인문정신문화 토대를 `김해답게`구축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