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1:34 (금)
긴 거리두기 피로감 ‘꼼수 영업’ 는다
긴 거리두기 피로감 ‘꼼수 영업’ 는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1.08.19 2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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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지난달 27일 오후 김해시 내외동 먹자골목 매장 입구에 접힌 야외 테이블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김해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지난달 27일 오후 김해시 내외동 먹자골목 매장 입구에 접힌 야외 테이블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자영업자 고통 갈수록 눈덩이

인원 제한에 테이블 나눠앉기

4단계 연장에도 ‘첫 충격’ 희석

“우째 살겠노….” 정부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관련, ‘짧고 굵게’란 고강도 거리두기를 시행한 지 6주 차다.

하지만 감염확산을 막으려 한 계획과는 달리 4차 대유행 기세는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경남도는 창원, 김해, 함양, 함안 등 거리두기를 4단계로 상향했다. 또 도내는 3단계다. 이같이 길어진 거리두기에 자영업자는 파리를 날린다는 호소다. 방역 피로감과 함께 편법과 일탈도 잇따르고 있다.

창원시 상남동 K주점 관계자는 “술집이란 게 데이트 장소도 아니고 오후 6시 이후 2명만 가능한 탓에 4단계 시행 후, 손님이 뚝 끊겨 사람구경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식당에서는 모임 인원 제한 조치를 피해 단체 손님에게 테이블을 나눠 앉게 하는 등 ‘꼼수 영업’을 이어가는 모습도 나타난다.

M업소 관계자는 “적지 않은 식당이 테이블을 여러 개 마련해 따로 앉도록 하는 방식으로 단체 손님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자 노력하다가도 주변에서 이런 위반 사례를 보면 힘이 빠진다”고 하소연했다.

창원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점주는 “음료를 마실 때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주의를 주지만 제대로 지키는 사람은 별로 없다”며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질수록 업주와 손님 모두 피로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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