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외국인 노동자 감염 잇따라
경남 외국인 노동자 감염 잇따라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1.08.19 2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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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의령 소재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가운데 이날 오전 오태완 의령군수(가운데)가 '코로나19 대군민 긴급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의령 소재 건설현장발 무더기 확진

함안, 창녕 사업장서도 지속 확산

‘밀집ㆍ밀폐 환경’ 함께 숙식 원인 

 

“외국인 노동자, 밀집ㆍ밀접ㆍ밀폐 환경이 확산 주범….” 경남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들 외국인 노동자 대부분이 3밀(밀집ㆍ밀접ㆍ밀폐) 환경을 갖춘 기숙사 생활을 해서 집단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최근 의령 소재 함양∼울산 간 고속국도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얀마 국적 노동자 2명이 지난 18일 처음으로 확진된 다음 해당 사업장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한 결과 이날 11명(3명 내국인+8명 미얀마 국적)의 확진자가 더 나왔다.

함안 한 사업장에서도 지난 16일부터 18일 사이 총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명을 뺀 나머지는 모두 외국인 노동자다.

창녕 한 사업장에서는 지난 13일부터 18일 사이 17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 중 16명이 외국인 노동자다.

방역 당국은 세 지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기숙사 생활을 꼽았다. 도와 각 군의 설명을 종합하면 의령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해당 건설 현장에 조립식 패널로 만들어진 2인 1실 형태의 가건물을 썼고, 화장실ㆍ샤워실을 공동으로 사용했다. 식사도 함께했다.

함안의 경우 한 방에서 1명∼3명이 함께 생활했다. 특히 대부분이 이슬람교도(무슬림)여서 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음식인 할랄 음식을 나눠 먹거나 기도하는 과정에서 전파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창녕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함께 기숙사 생활을 했다.

도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언어와 문화 차이 등으로 최초 증상 발현 이후 검사를 받기까지 내국인에 비해 다소 시간이 지체될 수 있는 점도 문제로 봤다. 일단 도와 각 군은 사업장 내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세 지역 사업장 일대에서 종사자들에 대한 선제검사에 나섰다.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도 참여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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