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0:33 (목)
외국인 노동자 감염 확산… 업주 백신 접종 독려를
외국인 노동자 감염 확산… 업주 백신 접종 독려를
  • 경남매일
  • 승인 2021.08.1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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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경남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외국인 노동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들은 밀집ㆍ밀접ㆍ밀폐 등 환경을 갖춘 기숙사에서 생활해 감염 노출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대책이 요구된다.

지난 18일 의령에 있는 함양~울산 간 고속국도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미얀마 국적 노동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즉각 해당 사업장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선제 검사를 실시, 확진자 11명이 쏟아졌다.

함안 한 사업장의 경우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확진자 10명이 발생했는데 이 중 8명이 외국인 노동자이다. 창녕 한 사업에서도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17명이 확진됐는데 16명이 외국인이었다.

방역 당국은 기술사 생활을 집단감염 원인으로 지목했다. 의령에서 발생한 외국인 노동자들은 조립식 패널로 만들어진 2인 1실 형태의 가건물에서 생활했다. 이들은 화장실ㆍ샤워실을 공동으로 사용했으며 식사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2곳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앞서 도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우선 자율접종 대상에 포함했다. 그러나 신청률은 저조한 실정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주 6일 등 장시간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 주로 평일에 운영하는 접종센터 방문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업주 협조가 절실한 대목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이미 우리 사회 깊숙이 들어와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팬데믹 사태를 함께 극복해야 할 이웃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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