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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식어류 올해 600만 마리 폐사
경남 양식어류 올해 600만 마리 폐사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1.08.18 2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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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통영시 한산면 염호리 앞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고수온으로 죽은 양식 물고기가 둥둥 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통영시 한산면 염호리 앞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고수온으로 죽은 양식 물고기가 둥둥 떠 있다. 연합뉴스

남해안 25~26도 평년 웃돌아

5개 시ㆍ군 피해 96억원 집계

올여름 30도를 넘는 고수온 현상으로 경남 양식어류 600만 마리가 폐사했다.

경남도는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해상 가두리 양식장, 육상 양식장에서 어류 605만 마리가 죽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18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통영시 448만 마리, 거제시 57만 마리, 남해군 55만 마리, 하동군 41만 마리, 고성군 3만 1000마리가 폐사했다. 사천시, 창원시에서는 어류폐사 신고가 없다.

신고 피해액은 92억 5900만 원에 달한다. 어종별로는 고수온에 약한 조피볼락(우럭)이 470만 마리가 폐사했다. 강도다리(38만 마리), 볼락(20만 마리), 넙치(17만 마리), 말쥐치(15만 마리) 등 어류 14종에서 피해가 났다.

강도다리ㆍ넙치 폐사는 해상 가두리 양식장이 아닌 바닷물을 끌어다 쓰는 육상 양식장에서 발생했다.

어민들은 적조, 어병 흔적이 없어 고수온이 어류 폐사 원인일 것으로 짐작했다.

고수온 경보가 발령 중인 경남 연안 해역 바닷물 온도는 8월 초 30도를 넘을 정도로 급상승했다. 불볕더위가 한풀 꺾인 이번 주 들어 경남 연안 바닷물 온도는 25~26도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1∼2도 높은 수준이다.

경남도는 그러나 고수온에 스트레스를 받은 물고기가 시간이 지나면 죽는 경우가 많아 폐사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경남도는 지난주부터 국립수산과학원, 수협, 시ㆍ군과 함께 합동 조사를 나가서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복구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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