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영상테마파크 청년영상 창업 산실로
합천영상테마파크 청년영상 창업 산실로
  • 김중걸 편집위원
  • 승인 2021.08.18 2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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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인프라 대거 확충

영상 편집ㆍ제작 창업 기회
김중걸 편집위원
김중걸 편집위원

지난 2016년 4월께 합천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고향을 소개하겠다는 지인의 초대로 남해고속도로를 거쳐 찾아간 합천은 천년의 문화와 깨끗한 자연이 잘 어울려진 `수려한` 고장이었다. 합천은 통도사, 송광사와 함께 한국 불교의 불법승 3보 사찰 중 하나인 법보사찰 해인사가 있는 특별한 곳이다. 성철스님 등 많은 고승을 배출하고 고려시대 부처의 힘으로 몽골군을 물리치기 위해 만든 국보 제32호 팔만대장경이 보관돼있는 해인사는 합천은 물론 우리나라의 자랑이자 자긍심이다.

그해 4월의 햇살은 뜨거웠다. 합천영상테마파크 주차장과 입구의 모습은 오래된 관광지의 모습과 같아 향수가 일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간 듯한 합천영상테마파크 시대물 오픈 세트장의 모습은 `나도 영화의 주인공`이라는 착각의 늪으로 빠져들기에 충분했다. 달리는 `전차` 차창 밖으로 보이는 1920년대, 1980년대풍으로 재현된 건물과 거리 모습은 영화의 한 장면 보는 듯 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인천상륙작전>, <해어화>, <암살>, <써니>, <밀정>, <박열>, <택시운전사>, <대장 김창수>, <판도라>, <강철비>, 드라마 <각시탈>, <빛과 그림자>, <서울 1945>, <에덴의 동쪽>, <경성스캔들>, <시카코타자기>, <란제리소녀시대>, <화유기>, <미스터선샤인> 등 190편의 영화, 드라마, 광고, 뮤직비디오 등 주옥같은 영상작품을 촬영한 국내 최고의 촬영 세트장의 위용을 그대로 보여줬다.

2004년 합천군에 조성한 합천영상테마파크는 시대물 촬영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항일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대부분은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촬영됐다. 합천영상테마파크가 한국 영화제작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합천영상테마파크에는 광주민주화운동 과정을 외국인 기자의 시각으로 담은 영화 <택시운전사>에 출연한 택시와 영화 <암살> 세트장 등 많은 영화 출연 소품들이 전시돼 영화 매니아들의 감성과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 합천군은 합천영상테마파크 내에 200실 규모의 숙박시설 건립계획을 밝혔다. 합천군과 합천관광개발 유한회사는 투자이행협약을 체결했다. 한세일보 부지에 400억 원을 투자해 올 하반기 착공,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레스토랑, 라운지 바, 커뮤니티룸 등을 갖춘 호텔을 건립해 합천을 머무는 관광지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를 하겠다고 한다. 합천영상테마파크 건립 이후 17년 만에 찾아온 인프라 확충에 기대가 크다. 그동안 합천군은 영상테마파크는 물론 청와대 촬영세트장과 15만㎡ 규모의 전국 최고의 분재공원과 정원테마파크, 생태공원 등 다양한 시설과 여가 공간을 꾸준히 조성했다. 영상 인프라 조성으로 드라마와 영화 등 영상제작을 위해 PD,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 배우 등 많은 영화인들이 합천을 찾고 있다. 호텔 건립은 합천을 찾는 관광객은 물론 영화인들에게는 영상제작작업에 힘을 보태어 주는 영양제,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좋은 인프라가 될 수 있다. 2014년에는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합천호IC도 개통된다고 한다.

당시 합천 방문 때 느낀 것은 합천의 다양한 영상 인프라가 영상제작과 관람에만 머물러 있어 아쉽고 안타까웠다. 합천영상테마파크는 대학 영화학과 학생 등 영상 관련 업종 취업 희망 청년들에게는 좋은 영상편집ㆍ제작 창업 인큐베이터가 될 수 있다. 영상테마파크 배경을 활용해 전쟁, 사랑 등 다양한 주제와 소재로 한 `고객 맞춤형 단편영화 시나리오 패키지`, `예고편` 등을 구성해 방문객들에게 영상을 제작해주고 비용을 받는 방식이다. 영상테마파크를 찾은 신혼부부나 연인, 가족 등 관광객에게 `나만의 추억의 단편영화`를 만들어 감동과 추억을 선사하는 청년 영상제작 창업은 미래 영화인 지원, 청년실업 해소, 관람객 만족 증대, 관광 인프라와 지역 소득 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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