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의 명칭과 상징
괘의 명칭과 상징
  • 이 지산
  • 승인 2021.08.1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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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역설<志山易說>

주역 연구가 이 지산

팔괘는 대성괘의 상(象)에 괘의 명칭을 붙였다. 1건괘, 2태괘, 3이괘, 4진괘, 5손괘, 6감괘, 7간괘, 8곤괘라 부르며 괘의 순서를 정한 이 숫자가 작괘 시 수리(數理)로 작용한다. 팔괘는 양효(-)와 음효(- -)가 이어지고 끊어짐으로써 주역의 기본괘인 8괘가 된다. 이는 양의가 사상을 낳고 사상이 팔괘를 낳는 것에서 설명했다. 이 팔괘가 상하 소성괘로 중첩되면 대성괘 64괘가 된다. 64괘의 생성원리는 간단하다. 학역 초심자들이 64괘의 생성원리를 잘 모르고 괘사와 효사부터 보니 이해가 잘 안 되는 것은 당연하다. 먼저 건괘부터 곤괘까지 순서대로 팔괘를 아래에 두고 그 하괘위에 건괘부터 곤괘까지 차례대로 상괘로 중첩하면 64괘가 된다. 즉, 8x8하면 64괘가 되는 것이다. 건괘의 경우를 보자. 건괘위에 건괘를 중첩하면 중천건괘, 태괘를 중첩하면 택천쾌괘, 이괘는 화천대유, 진괘는 뇌천대장, 손괘는 풍천소축, 감괘는 수천수, 간괘는 산천대축, 곤괘는 지천태괘가 된다. 이런 식으로 건괘부터 곤괘까지 중첩시키면 64괘가 되고 그 괘를 상징하는 이미지인 상의(象意)를 보면 길흉을 정단할 수 있다. 이때 중첩되는 괘의 명칭을 건위천, 건위지 식으로 해석하는 역서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명칭이다. 즉 건이 하늘이 된다는 건위천(乾爲天)은 맞지 않다. 단지 건이 중첩되었을 뿐이므로 중천건괘(重天乾卦)라 부른다.

그럼 건괘부터 곤괘까지 팔괘의 상징적인 이미지를 파악해보자. 팔괘의 대표상징어를 알아야 괘명을 붙일 수 있다. 건괘는 하늘 천, 태괘는 못 택, 이괘는 불 화, 진괘는 우뢰 뢰, 손괘는 바람 풍, 감괘 물 수, 곤괘는 땅 지이다. 8괘가 중첩되어 64괘가 되면 새로운 괘명이 붙는다. 팔괘의 상괘 상징어와 하괘 상징어 뒤에 괘의를 나타내는 말이 붙어 64괘의 명칭이 된다. 예를 들어 진뢰괘가 상괘, 건천괘가 하괘일 때의 괘명은 상괘 `뢰((雷)`+하괘 `천(天)`에 괘의인 대장(大壯)이 붙어 뇌천대장(雷天大壯)이 된다. 위에는 우뢰, 아래는 하늘, 상의는 대장으로 상하괘의 상징어와 끝의 상의를 종합적으로 해석한 것이 문왕의 괘사와 주공의 효사이다.

괘를 누가 중첩했는지는 4가지 설이 있다. 의리학파인 왕필 등은 복희씨가 8괘를 지으면서 중첩했다고 했다. 조선의 다산도 <주역사전>에서 같은 주장을 했다. 상수학파 정현 등은 신농씨라고 했으며, 손성은 순임금 때 하우씨라고 했다. 사마천은 <사기>`주본기`에서 문왕이 중첩했다고 했다. 팔괘의 최초 중첩자에 대한 논란은 공자가 <십익>`설괘전`에서 괘를 중첩한 뜻을 밝혔기 때문에 복희설이 정설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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