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ㆍ시민 함께 조화 이루는 김해 문화 생태계 만들어 가야죠”
“예술가ㆍ시민 함께 조화 이루는 김해 문화 생태계 만들어 가야죠”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8.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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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사람 손경년 대표이사(김해문화재단)
손경년 김해문화재단 신임 대표는 “재단 설립 20주년을 앞둔 지금 타 도시 문화재단이 배우고, 따라올 수있는 방향성을 잡아 가겠다”고 말한다.
손경년 김해문화재단 신임 대표는 “재단 설립 20주년을 앞둔 지금 타 도시 문화재단이 배우고, 따라올 수있는 방향성을 잡아 가겠다”고 말한다.

부천문화재단 대표 등 탄탄한 경력

“김해 문화 실질적 체계 잡혀있어

김수로ㆍ허왕후ㆍ가야 폭넓게 다뤄”

모두가 누리는 문화 선도모델 계획

20~40대 주요 연령층 공략 앞세워

미약한 관광ㆍ스포츠 분야 수정ㆍ보완

문화원ㆍ예총 협업, 예술가 도움 줄 것

코로나19 상황 속 재단은 도약 준비

재단 창립 20주년 앞두고 방향성 설정

“풍파로 폐허가 된 집도 사람들이 집안에서 보수하고 움직이면 다시 새집으로 바뀌어 윤기가 도는 것처럼 코로나19로 힘든 문화예술계도 재단도 다시 움직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손경년 대표이사가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손경년 대표이사가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손경년 김해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를 지난 12일 김해문화재단 집무실에서 만났다. 지난 2일 임명장을 받은 이후 앞으로 2년간 상근직으로 재단의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경기도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이자 전국지역문화재단 연합회 회장으로 역임 후 김해문해재단을 이끄는 수장으로서의 각오와 함께 김해 시민들과 소통 방법 등에 대해 들었다.

손경년 대표이사는 부천문화재단 설립 당시 경영기획팀장 등 초기 멤버이자 이후 본부장에서 임원직으로 상임이사로 대표이사 직무수행을 수행했고, 공채과정을 거쳐 부천문화재단의 제6대 대표이사로 취임됐다. 부천은 문화성지라 할 수 있는 서울, 인천 등 대도시 사이에 위치했지만 문화ㆍ예술 분야에서는 이들을 압도할만큼 다양하다. 또한, 그가 부천문화재단 수장으로 있을 때 수도권 첫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이 됐다. 지역재단의 역할과 비전에 대해 가장 고민을 많이 한 손 대표가 본 김해시의 문화와 김해문화재단의 모습은 어떠할까?

타 도시에서 보는 김해 문화예술 모습은?

“김해를 오기 전 경남 시ㆍ군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문화 콘텐츠를 알아봤을 때, 창원은 ‘조각가 문신’, 통영은 ‘이순신 장군’, 밀양은 ‘밀양 아리랑’ 등 각 시군을 대표하는 콘텐츠가 일상 곳곳에 녹아든 모습을 알 수 있었죠.

저는 지역문화의 분권, 서울과의 지역 격차 해소를 주 목적으로 내려왔어요. 적을 치려면 적을 알아야한다는 말처럼 김해가 가장 중요시하는 문화예술을 찾아봤을 때, 금관가야, 김수로왕과 허왕옥 이야기 등 역사 이야기가 김해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 제가 바라본 김해는 대외적으로 실질적인 체계가 잡혀있는 곳 같아요.

재단도 지난 4월 김수로왕과 허왕옥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창작 오페라 ‘허왕옥’이 첫 선을 보였을 때 많은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하시는 걸 보고 시뿐만 아니라 김해시민들도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아직 가야 유물, 역사 이야기 등이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거나 시민들이 어려워 하는 부분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만들어서 시민이 쉽게 역사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 위한 김해 문화

엄마 뱃속에서부터 음악, 소리, 물건 등으로 문화기본권을 누리는 ‘0세 콘텐츠’는 손 대표가 부천문화재단에서 기획한 사업으로 부천의 대표 사업으로 발돋움했다.

“0세 콘텐츠는 방정환 선생의 어린이날 100주년 특집으로 기획한 콘텐츠로 부천 시민들의 특징에 맞게 설정했죠. 김해는 생각했던 것보다 20~40대의 연령층이 많이 분포한 젊은 도시였어요. 젊은 도시인 만큼 주 연령층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하고 젊은 문화를 만들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그러나 재단은 모든 시민들이 참여하고 향유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특정 연령층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모든 시민들이 스스럼 없이 다가가고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임원, 직원들과 함께 계획을 세울려고 합니다.”

이어 손 대표는 “제가 처음에 왔을 때 김해문화재단은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김해문화의전당, 클레이아크미술관, 김해 가야테마파크 등 문화ㆍ예술, 관광, 스포츠 분야 10개의 시설이 있더라구요. 김해문화의전당, 클레이아크미술관은 시민들이 접하기 쉽지만, 가야테마파크, 천문대, 낙동강 레일바이크 등 재단이 관리하는 관광 시설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라며 “문화예술은 그냥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하며 즐기는 것이기에 여러 가지 관광 시설물의 미약한 점은 수정하고 시민 뿐만 아니라 외부인들의 발길을 이끄는 곳으로 만들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관광, 스포츠 분야의 발전방향을 전했다.

예술가와 재단 공동 성장은 소통으로부터

오랜 시간 동안 경기도에서 터를 잡은 손 대표이사로 김해 예술인ㆍ단체에서 궁금해 할 것 같은데, 김해 지역 에술단체 및 예술인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지금 취임한 지 거의 2~3주가 넘어가는 시점에서 김해 문화원, 김해 예총을 찾아가 지역에 안주하지 않고 사람 대 사람으로 소통하며 김해 문화예술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예요. 코로나19로 예술가들과 소통하는 자리가 적어졌지만, 문화는 예술가, 시민 모두를 위한 트랙이 존재하고 함께 조화를 이뤄야 문화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데, 이런 역할을 재단이 이끌어야 합니다. 조성진, 조수미 같은 사람들도 각자 다른 지역의 예술가이지만 전국의 관객들이 찾는 예술가입니다. 이처럼 문화재단은 기획, 창작품에서 그들만의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자리 및 시민들이 찾는 에술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예술가, 여러 문화단체와 함께 의논하며 문화 생태계를 만들어나가야죠.”

코로나19로 힘든 예술계의 해결책은?

“코로나19의 등장으로 시민들이 누리는 문화적 형태가 큰 변화를 맞이했지만, 위축돼 손 놓고 있으면 안됩니다. 예술은 삶 속에 잉여, 우리가 남는 시간에 하는 것, 어떤 행위를 보는 것이 문화라고 했지만, 지금 보면 우리의 늘 곁에 있었던 것이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라보는 문화재단은 문을 닫아놓고 아무것도 안하시는 줄 알고 계시겠지만, 재단은 현재 리모델링을 하는 집처럼 많은 직원과 임원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문화적 행태로 큰 전환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배울 점이 있는 재단으로 약속

손 대표는 “저는 어디가든 내가 있는 곳,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세상에 영향을 끼칠것이라고 생각하며 주도해요. 16년 차 된 김해문화재단은 다른 지역보다 한 박자 빠르게 문화도시로 선장되고, 지역문화를 풍성하게 만들는 선도적 모델을 선보이고 있어요. 20주년을 앞둔 지금 타 도시 문화재단이 배우고, 따라올 수 있는 방향성으로 성장해나갈 것입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김해문화재단에서 첫 선을 보인 창작 오페라 ‘허왕후’ 연출가 이의주는 “그간 여성 주인공이 서사 속에서 소비되는 방식은 주로 비극 또는 수동적으로 그려졌지만, 허왕후는 자기 의지로 사랑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인물로 그녀를 통해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된다”고 오페라 핵심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 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지역 문화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해문화재단, 그런 문화재단의 여성 수장으로 자리잡은 손경년 대표이사가 여성이라는 차별에서 벗어나 허왕옥처럼 그녀를 통해 김해문화재단 뿐만 아니라 김해 문화 예술 분야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길 기대한다.

손경년 신임 대표이사 약력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사회학 석사

-영국시티대학교 예술경영&문화정책 석사ㆍ박사 수료

-부천문화재단 정책실장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 기획단 조사연구팀장,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중심 도시조성추진기획단 도시조성실장

-상지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초빙교수

-부천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장

-부천문화재단 상임이사ㆍ대표이사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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