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0:39 (목)
K방역의 민낯… “백신 언제 맞아요”
K방역의 민낯… “백신 언제 맞아요”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1.08.12 2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은 코로나19 백신 앰플 모습.
사진은 코로나19 백신 앰플 모습. 연합뉴스

집콕마저 안심 못해 불만 넘쳐

경남 1차 접종률 42.6% 그쳐

공급 차질에 2차 접종 2주 연기

“지원금보다 우선…” 대책 요구

“쥐꼬리 지원금보다 백신을 원합니다.” 경남도민들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생활파괴 현상이 잇따르자 백신접종이 우선이란 목소리가 높다. 실제 도내 시군에는 최근 들어 이 같은 문의 또는 단체 건의가 늘어나고 있다.

1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223명 발생, ‘집콕’마저 안심할 수 없다는 등 도민의 우려가 넘친다.

도내에도 지난 1주일간 매일 100명대를 넘어서는 등 지난해 1월 국내 코로나 최초 발병 이후 최다 기록을 연일 갈아 치우는 추세다. 당국의 고강도 방역 조치에도 델타변이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연일 최고 확진자 수치를 기록하자 변이 확산 예방이든 중환자 등 사망 예방이든 핵심은 예방접종이란 인식이다.

하지만 국내는 접종률이 낮다. 11일 오후 6시 현재 경남의 경우, 1차 접종은 141만 6512명으로 접종률은 42.6%에 그치고 있다. 2차 접종(46만 4631명) 완료율은 14.0%에 그칠 뿐이다. 게다가 백신 공급에 차질이 발생, 화이자와 모더나 접종자의 2차 접종 일정을 2주씩 연기해 온갖 혼선과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이는 백신 외엔 대책이 없음에도 접종이 지지부진한 것은 정부가 백신 수급 경쟁에 늦게 뛰어든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정부는 지난해 말 4000만 회분(20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9일 현재까지 국내에 들어온 모더나 백신은 245만 5000회분으로, 전체 분량의 6.1%에 그치고 있다.

“다른 나라는 3차 접종을 하는 마당에 1차 접종마저 50%를 밑도는 게 ‘K방역’의 참담한 현실”이라는 한 도민은 “이스라엘은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이른바 ‘부스터 샷’으로 불리는 3차 접종을 시작했다. 감염되더라도 중증 진행 및 사망을 막자는 조치다. 도민들에게 불안감을 해소해 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