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4:26 (금)
외국인이 그린 `이순신 장군 초상화` 눈길
외국인이 그린 `이순신 장군 초상화` 눈길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1.08.12 2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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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달 미국 이스트캐롤라이나대학 명예교수가 통영시에 기증한 엘리자베스 키스의 `푸른 옷을 입은 조선 무인`. / 통영시
송영달 미국 이스트캐롤라이나대학 명예교수가 통영시에 기증한 엘리자베스 키스의 `푸른 옷을 입은 조선 무인`. / 통영시

통영박물관 `통제영 12공방` 기획전

수군조련도 등 미공개 자료 첫 선봬

통영시립박물관은 12일부터 오는 12월 5일까지 `통제영 12공방` 기획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통영 공예의 산실인 통제영 공방을 조명하는 전시로 조선 시대 생활 속 명품인 통영갓, 통영소반, 통영자개 등 공예품을 비롯해 환도, 기창과 같은 통제영 12공방에서 생산된 다양한 자료를 선보인다.

특히 주목해서 봐야 할 전시품으로는 미국 이스트캐롤라이나대학(East Carolina University) 송영달 명예교수가 기증한 엘리자베스 키스의 `푸른 옷을 입은 조선무인`(추정 이순신장군 초상)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20년 엘리자베스 키스 `올드 코리아` 완전 복원판에 수록된 작품으로 현존하는 이순신 장군 초상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그림이다. 학자들 사이의 논란은 있으나 실물에 가장 가까운 이순신 장군 초상화로 추정하고 있다.

교수는 일제 강점기 한국의 모습을 그린 서양인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그림을 접하고 그의 생애와 작품에 관해 연구해온 학자로 `이순신 장군 초상화`가 삼도수군통제영, 한때는 충무시로 불렸던, 이순신의 도시 통영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해 올 상반기에 통영시에 기증했다.

이외에도 통영 충렬사에서 소장하고 있던 이순신 장군 초상화도 전시돼 교수가 기증한 이순신 장군 초상과 비교해 볼 수 있다. 통영에서 행한 삼도(경상, 전라, 충청)의 수군 훈련 장면을 그린 `수군조련도`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많은 자료들이 전시된다.

통영시립박물관은 통영의 문화를 발굴ㆍ소개함으로써 지역 발전의 활로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통영의 상징인 통제영 공방을 조명하고, 통영공예의 전통이 이어져 지역 명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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