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 오후 2께, B는 남편에게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아들이 1300만 원이 필요하다는 전화였다.
"00아, 무슨 일이냐?" 자기가 잘 못 했으니까, 1300만 원, 30분 이내로 보내라고 했다.
"00아, 보이스 피싱 아니야?" 아무리 생각해도 믿을 수도, 이해할 수도 없어, 다른 사람 핸드폰으로 다시 전화했다.
"00이 맞아?", "예, 엄마." 아들 목소리는 틀림없지만, `30분 이내`라는 말이 마음에 걸렸다.
보이스 피싱이라는 추측도 잠깐, 아들 입에서 `여자 문제`라는 말이 튀어 나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28년 동안 부모를 실망하게 한 적이 없지만, 여자 문제라는 말에는 100% 아니라고 장담할 수 없었다.
B는 182에 전화를 걸었다.
"상담할 게 있어요" 상담원은 지금 돈을 보내지 말고, 고발당한 후 합의를 봐도 되니, 먼저 어느 경찰서에 고발했는지 알아보라고 했다. 어느덧 30분이 지났다.
그 후 남편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아들이 받은 전화 내용이다.
"여기는 검찰청인데 당신 대포통장에 문제가 생겼어요.", 얼마 전에 주민등록증을 분실한 적이 있다. 그게 마음이 걸렸다.
어떤 사람이 당신 이름으로 대포통장을 만들어 대출을 받았는데 아직 1300만 원을 갚지 않아 구속 영장이 떨어졌으니, 1300만 원을 보내지 않으면, 당신은 구속된다고 했다.
그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려고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사실이었다. 000은 도주 가능성 있다고 기록돼있었다. 겁이 났다. 그 시점에 범인에게 전화가 왔다.
"지금 당장 모텔에 피신하고, `엠바고` 전화라는 사실을 명심하시오." 근처 모텔에서 가서 사실을 자세히 알아보려고 프런트에 있는 컴퓨터를 쓰려는데 벨이 울렸다.
"당신, 지금 어디 있어요? 빨리 방으로 들어가세요." 다시 전화가 왔다.
"돈은 어떻게 마련할 거요?" 부모는 돈을 쉽게 보내지 않을 테니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하라고 했다.
"여자 문제라고 하세요."라고 말이다. 비록 사건은 미수로 끝났지만, 지옥 같은 두 시간이었다.
방법이 있다. 플레이스 스토아에서 `폴보스`를 설치하라. 범인이 심어놓은 스파이 앱을 단순에 잡아낸다. B는 아들 핸드폰 속에 심어놓은 스파이 앱을 통해 아들 행동 일거일동을 감시했다는 사실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