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직녀의 노래
견우와 직녀의 노래
  • 문인선
  • 승인 2021.08.12 2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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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선 시인
문인선 시인

 

 

 

오늘을 행복하기 위해 일 년을 참았습니다.

365일 그 어느 하루도 소리 내어 웃어 본적 없습니다

벌 나비 윙윙 거리는 봄이 오면 향기 더욱 감추었습니다

그대를 만나면 환한 꽃으로 피어날 거리고

그대를 만나면 새벽마다 이슬에 씻고 씻어 정제된 향기

쌓아둔 나의 향기로 세상 가득 채울 거라고

오늘은 그대가 내게로 오신 날

일 년 12달을 꼭꼭 여미기만 했던 텅 빈 이 가슴속에서는

지금 오색무지개 피었습니다

그대와 내가 함께 하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밝고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입니다.

무정했던 세월도

동짓달 한파도

이 뜨거운 가슴을 이기진 못했습니다

우리의 고운사랑 오롯이 하려고

일 년 내내

사랑을 씨줄하고 인내를 날줄 하여

믿음의 베틀에 앉아 오직 사랑만을 짰습니다

견우여

이제, 천년을 함께 할 우리들의 푸른 노래를 부릅시다

지상의 모든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영원한 사랑의 노래를…

시인 약력

- 시인ㆍ시낭송가

- 문학평론가

- 경성대 시창작아카데미 교수

- 교육청연수원 강사

- 전 평화방송목요시 담당

- 한국문협중앙위원

- 시집 `천리향` `애인이 생겼다` 외 다수ㆍ동인지 다수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칠월 칠일 칠석입니다. 이 시를 읽는 분들 모두 이 시와 같이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오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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