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7:48 (금)
경남 시ㆍ군 인심 쓰다 곳간 텅 빈다
경남 시ㆍ군 인심 쓰다 곳간 텅 빈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1.08.11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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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경남도청 전경.
사진은 경남도청 전경.

전국 지자체 재난지원금 7조 넘어

‘재정자주도’ 낮아도 묻지마 지원

도내 많은 시ㆍ군 재정 여건 악화

“경남도, 낮은 재정력에도 곳간 열고 지원금은….” 코로나19로 인한 ‘묻지마식’ 재난지원금으로 곳간이 텅 비어간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남도 등 전국 지자체가 재정은 감안하지 않고 곳간을 열고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뿌린 재난지원금이 10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해 광역ㆍ기초 지자체 차원에서 지급된 자체 재난지원금은 총 7조 819억 원에 달했다. 광역 자치단체별로 17개 시ㆍ도 중 경기도(1조 3478억 3700만 원)와 서울(1조 2462만 3700만 원)의 지급 액수가 가장 컸고, 세종(12억 1300만 원)이 최소였다.

올 들어서는 5월 말 현재 총 2조 684억 1900만 원의 재난지원금이 보편지원 방식으로 지급됐다. 이런 현상은 현재진행형이다.

2020년 광역자치단체 자체 재난지원금 규모 및 재정력 순위에 따르면 경남도의 경우, 재정자주도는 42.0%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밑바닥인 15위에 지나지 않으나 재난지원금은 2084억여 원으로 전국에서 6번째로 많다. 특히, 선심성ㆍ형평성 논란에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같은 경향이 심해질 것이란 우려지만 이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없다.

문제는 재정 여력이 부족한 지자체도 재난지원금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재난지원금 규모가 컸던 상위 17개 기초자치단체를 보면 재정자주도가 하위권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 결과 올해 지자체의 통합재정자립도는 2010년 이래 처음으로 평균 50%를 밑도는 수준(47.4%)을 보였다. 예산팀은 “자치단체들이 기금 활용,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자체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재정 여력이 낮은 지자체의 여건이 악화된 경우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그 결과 올해 지자체의 통합재정자립도는 2010년 이래 처음으로 평균 50%를 밑도는 수준(47.4%)을 보였다.

이는 자치단체들이 기금 활용,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자체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재정 여력이 낮은 지자체의 여건이 악화된 경우도 상당하다. 또 지원기준도 입맛대로여서 형평성 논란도 없지 않다. 그 결과 올해 지자체의 통합재정자립도는 2010년 이래 처음으로 평균 50%를 밑도는 수준(47.4%)을 보였다.

이와 관련, 경남도 예산담당관 관계자는 “각 지자체의 기금 활용,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자체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재정 여력이 낮은 지자체의 여건이 악화된 경우도 상당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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