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3:41 (금)
폭염에 끓는 바다… 양식어류 477만 마리 폐사
폭염에 끓는 바다… 양식어류 477만 마리 폐사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1.08.11 22: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영 373만ㆍ거제 52만 집계

신고 피해액만 76억 6천만원

전 해상 고수온 경보 ‘주의’

“절절 끓는 바다….” 폭염으로 양식어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경남은 전국 최대 규모인 해상 가두리 양식어민들의 한숨이 잦다.

경남 전 해역에 바닷물 온도가 30도까지 오르는 고수온이 이어지면서 양식어류 폐사가 급속히 늘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8월 들어 지난 10일까지 해상 가두리 양식장과 육상 양식장에서 어류 477만 마리가 죽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11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통영시 373만 마리, 거제시 52만 마리, 남해군 27만 마리, 하동군 23만 마리, 고성군 1만 마리 등이다. 신고된 피해액은 76억 6000만 원이다. 어종별로는 찬물을 좋아하는 어종인 조피볼락(우럭)이 389만 마리가 폐사했다.

강도다리(38만 마리), 볼락(16만 마리), 돌돔(15만 마리), 숭어(3만 마리), 말쥐치(7만 마리), 넙치(5만) 등에서 피해가 났다. 강도다리ㆍ넙치 폐사는 해상 가두리 양식장이 아닌 바닷물을 끌어다 쓰는 육상 양식장에서 발생했다.

경남도는 고수온이 지속되면 2018년 피해(686만 마리 폐사ㆍ91억 원 피해)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닷물 수온이 25∼27도면 고수온 관심 단계를, 28도에 도달하면 고수온 주의보를, 28도가 3일 이상 지속하면 고수온 경보를 발령한다.

현재 경남 전 해상이 고수온 경보 지역이다. 강한 햇빛이 바다를 달구면서 바닷물 온도가 28∼30도 사이를 오르내린다.

경남도는 이번 주부터 국립수산과학원, 수협, 시ㆍ군과 함께 합동 조사를 통해 정확한 폐사 원인, 피해 규모 등 파악에 나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