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스포츠는 평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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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중걸 편집위원
  • 승인 2021.08.1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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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논란ㆍ문화적 차별 없애야

비인기 종목에도 지원과 관심을
김중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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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도쿄올림픽이 8일 폐막했다. 한국은 기대와 달리 메달 집계 순위 16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3위를 차지했다.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은 8위, 일본은 6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개최가 1년 연기된 후에도 델타 변이 등 감염병 확산이 계속되면서 일본 내에서 개최 취소 여론과 세계인들의 우려 속에서도 2021도쿄올림픽은 강행됐다. 지난달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일본 도쿄와 나고야 등 다양한 도시에서 열린 2021도쿄올림픽은 많은 의미를 남겼다. 특히 우리는 예전과 달리 노메달 선수와 종목에도 박수를 보내는 여유와 비인기 종목에도 관심을 가지는 등 새로운 스포츠 문화 생태계를 만들었다.

기대를 모았던 여자배구, 남자야구, 여자 골프 등에서 메달의 꿈이 좌절돼 아쉬움을 줬다. 국민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찜통더위 속에서도 올림픽 경기 중계방송을 보며 선수들을 응원하며 고단한 감염병 시대에 잠시 위안으로 삼았다. 양궁과 근대 5종 등 에서의 선전과는 달리 야구 등 일부 종목은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겨 줬다. 선수들의 예의없는 행동에 실망했다. 여자 핸드볼 감독은 선수들에게 윽박을 질러 반감을 샀다.

이해되지 않은 것은 여자 양궁에서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안산 선수에게 던져진 페미니스트 댓글 논란이다. 짧은 머리를 두고 페미니스트라고 몰아세우는 일부 사람들의 행동은 구태의연하다. 운동선수가 아니더라도 두발의 자유는 남녀가 같다. 페미니즘(Feminism)은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견해이다. 남녀동권주의, 여권신장론이다. 지금은 남녀평등 시대다.

한국전쟁 때 부상자를 돌본 미군 간호장교 헤이스 씨가 2018년 미국 워싱턴의 한 요양원에서 숨졌다. 1942년 간호장교로 임관한 그녀는 태평양전쟁과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에 간호장교로 참전한 그녀는 1970년 6월 미국의 첫 여성장군(예비역 준장)이 됐다. 유리천장을 깨뜨린 것이다. 지금 코로나19 시대 감염병 현장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고 있는 간호사 등 여성 코로나 영웅을 생각한다면 남녀 차별은 공허하다. 환자에게 꼭 필요한 간호인력은 남녀를 차별하지 않는다. 이미 사라진 남존여비에 목메는 못난이다. 그리고 자신의 딸이 차별을 받는다면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말 많고 탈도 많았던 2021 도쿄올림픽은 폐막 후에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귀국 기자회견장에서 사회를 보던 유애자 경기 감독관이 배구 국가대표 주장 김연경 선수에게 대뜸 포상금이 얼마인지 물어 논란을 불렀다. 김연경 선수는 "알고 있다"며 넘어가려 했지만 유 감독관은 재차 "얼마요?"라고 물어 결국 "6억 원이 아닌가요?"라는 답을 얻어냈다. 유 감독관은 포상금을 지원한 인사들은 일일이 감사 인사를 압박해 논란이다. 양궁 등 메달리스트에 대해 포상이 잇따르고 있다. 메달을 따기 위해 희생한 노력에 대한 당연한 보답이다.

지난 8일 방영된 JTBC `뭉쳐야 산다 시즌2` 1회가 8.5% 평균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불렀다. 12.5%를 차지한 최고의 1분을 선사한 카바디 국가대표 이장군 선수의 등장은 의외다. 이 선수는 인도의 `BTS`로 불리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비인기 종목 선수로 2018년 아시안게임 당시 사비로 단체복을 구입해 은메달 시상식에 참여했다는 말에 먹먹하다. 비인기 종목이라고 국가대표 단체복도 못 받고 인기종목이라고 후원금이 넘쳐나는 지원과 후원의 차별은 스포츠에 대한 이해 부족이고 올림픽 정신에도 맞지 않다. 2021 도쿄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케냐 킵초게 선수를 보면서 통쾌했다. 일제시대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의 영광을 보는 듯했다. 자본과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진정한 스포츠의 승리 그 본연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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