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5:25 (금)
경남 공직사회 잇단 성범죄 의혹 `술렁`
경남 공직사회 잇단 성범죄 의혹 `술렁`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1.08.10 2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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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여성 공무원 피해 주장

지자체장 강제추행 혐의 송치

도청서 과거 성추행 처신 회자

"과거의 처신이라 해도…." 공직사회에서 잇따라 성범죄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창녕군에서는 여직원이 과거 고위 공무원으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창녕군정의실천연대에 따르면 창녕군청 소속 여직원 A씨(52)는 지난 6일 창녕군 산하기관 소속 고위 공무원 B씨(58)를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창녕군정의실천연대는 기자회견을 갖고 "2015년쯤 A씨가 B씨로부터 오는 문자와 전화를 거절하자, B씨는 `자신을 무시한다`며 A씨를 불러내 2015~2016년 사이 성폭행했다. 이후 B씨는 지역 한 기자를 동원해 A씨에게 돈을 건네며 사건을 무마하려고도 했다"며 피해 여성의 주장을 전했다.

파장이 일자, B씨는 지난 8일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녕군은 "직장 내 성폭력 관련 사건으로 의혹이 제기된 사실에 대해 군민들께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를 통해 범죄혐의가 확인되면 즉시 공무원 징계기준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경남지방경찰청 여성대상범죄특별수사팀은 강제추행 혐의로 도내 A단체장을 검찰에 송치했다. A단체장은 지난 6월 17일 지역 내 한 식당에서 일부 군청 출입 기자들과 저녁 모임을 하던 중 한 여성 언론인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 울진에서도 한 여성 공무원이 동료 직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렸다. 울진군청 소속 공무원 A씨는 수년 전 동료 직원이 회식 때마다 자신의 옆자리에 와서 손을 주무르고 허리에 손을 올리는 등 지속적인 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이 공직사회에서 성추행 의혹이 잇따르자 경남도청에서도 C 공무원이 노래방에서 성추행했다는 등 과거 처신까지 회자되는 등 공직사회가 `성 문제`로 술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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