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7:58 (금)
합천댐 하류 수해 원인 조사결과 반발에 응답해야
합천댐 하류 수해 원인 조사결과 반발에 응답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21.08.1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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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의회가 한국수자원학회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합천댐 하류 수해 원인 조사결과를 놓고 책임 전가에만 급급한 신뢰할 수 없는 조사결과라며 비판과 성명을 내 갈등을 빚고 있다. 한국수자원학회는 지난해 8월 발생한 합천댐 하류 수해 피해 원인으로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집중호우와 댐 운영관리 및 관련 제도 미흡, 댐과 하천의 연계 홍보관리 미비, 하천의 예방 투자 및 정비 부족 등을 꼽았다.

그러나 합천군의회는 "이번 수해의 가장 큰 근본 원인은 홍수기 합천댐 수위를 예년보다 높게 유지한 물관리 정책의 실패로 인재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환경부와 수자원 공사는 이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회피하고 지방하천 관리 부실 등의 사유를 들면서 일부 책임을 해당 지자체에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수해 당시 댐 관리규정은 준수했으나 댐 운영기술이 부족했다는 허무맹랑한 결론만 제시하고 홍수가 합천댐의 수위가 높은 이유를 밝히지 않아 물관리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합천군은 지난해 4월 합천댐의 높은 저수율을 우려해 수자원공사에 홍수기 합천댐 수위를 낮춰 달라는 공문을 보내고 인근 주민도 수해가 우려된다며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민원ㆍ진정을 외면하고 댐 수위를 낮출 수 없었던 어떠한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수해의 근본적 원인은 무시한 채 책임 전가에 급급한 조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군의회의 주장에 일리가 있어 보인다. 책임 소재를 떠나 근본적인 수해 원인을 주민이 납득할 수준으로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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