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공간을 재창조해 삶의 질 높이는데 신명을 바치죠”
“아름다운 공간을 재창조해 삶의 질 높이는데 신명을 바치죠”
  • 임채용 기자
  • 승인 2021.08.10 2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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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사람 한비호 대표(양산 (주)거한스틸ㆍ거미건설)
한비호 대표는 “고객들에게 조금이라도 아름답고 편리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회사 본연의 임무”라고 말한다.
한비호 대표는 “고객들에게 조금이라도 아름답고 편리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회사 본연의 임무”라고 말한다.

낡고 불편한 공간 업그레이드로 재창출

소규모 건설사 첫 ISOㆍ나이스DNB 획득

지난 공사실적ㆍ계약서 등 5년간 보관

공사금액 10% 기부ㆍ알권리 충족 실현

“언제나 내 집 짓는다는 생각으로 일해”

재건축은 단순히 공간을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낡고 불편한 것을 허물어 편리하고 새롭게 가치를 재창출할 수 있도록 도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리모델링과 철거를 아무렇게나 하게 되면 차후 인명피해나 보강공사 등을 해야 하는 큰 낭패를 겪을 수 있다. 이러한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주)거한스틸과 거미건설(대표 한비호)은 낡고 불편함을 새로움과 편리함으로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공간이 지니고 있는 가치와 공간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의 가치를 두루 재창출하고자 하는데 사업 목적을 두고 있다.

소규모 건설사 최초 ‘ISOㆍ나이스DNB 라이센스’ 획득

양산 거한스틸과 거미건설이 재창조한 집 내ㆍ외부.
양산 거한스틸과 거미건설이 재창조한 집 내ㆍ외부.

양산 주남동에 위치한 (주)거한스틸과 거미건설은 철거와 인테리어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소규모 업체다. 한비호 대표를 비롯한 다섯 명의 전문가들은 공간이 인간에게 주는 영향력을 잘 이해하고 있다. 10년 전 설립된 두 회사 중 거한스틸은 2년 전 법인 등기가 완료됐으며, 거미건설은 한 대표 개인이 운영하고 있는 사업체다. 거한스틸에서 철거를 한 후 거미건설에서 리모델링이 이뤄지고 있다.

한 대표는 청소년 시절 막노동 일꾼에서부터 건설업을 접한 업력 45년차를 자랑하고 있는 베테랑 ‘목수’다. 건축과 부동산 관련 업계가 돈벌이에만 급급할 때 한 대표는 돈을 좇기보다는 직업윤리와 의식을 먼저 앞세워왔다. 그 결과 소규모 건설사에서는 획득하기 까다롭다고 알려진 ISO 두 건과 나이스DNB 기술인증 한 건을 획득했다.

한 대표에 따르면 ISO 14001은 환경에 관한 자격증으로, 이것은 철거와 관련된 자격증이며, ISO 9001은 인터리어와 건축에 해당되는 자격증이다. 특별고용직 다섯 명으로 이뤄진 소규모 건설사에서 세 개의 라이센스를 획득한 것만 보더라도 한 대표가 성실하게 회사를 운영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소규모 건설사들 중에서 세 개의 라이센스를 취득한 곳은 전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대표는 “세 개의 라이센스를 획득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저 라이센스는 사실 소규모 건설사들이 취득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과 과정이 있기 때문인데요, 이유는 업계 특성상 유령회사가 많거나 금융권에 대출을 받고 부도 내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죠. 우리 회사는 지난 공사실적과 계약서, 견적서 등을 5년간 보관을 해오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크게 검토된 후 취득한 것이라 보람과 자부심이 상당합니다”고 말했다.

아름답고 편리한 공간을 만드는 ‘행위예술가’

성실시공 하는 공사 현장.
성실시공 하는 공사 현장.

한 대표는 인테리어 업자로 호명되기 보다는 행위예술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회사를 알고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조금이라도 아름답고 편리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회사 본연의 임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의 알권리 충족 △공사금액 10% 기부 공사 △현장 직접 참여 등을 현재까지도 실천하고 있다. 이는 장기간 그가 추구하고 있는 업무의 원칙들이다. 원칙을 지킴으로써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니 창출되는 이윤도 덩달아 따라오는 것이다.

한 대표는 현장 인력들에게 공사에 임하기 전 항상 ‘돈을 받고 남의 집을 지어준다’는 생각보다는 나의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행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 결과 일을 끝내고 나면 고객도 만족하고, 일을 수행한 회사는 더 큰 보람을 느끼게 된다. 또한 전체 공사금액 중 10%를 고객에게 돌려줌으로써 보강 및 보수 공사 등 무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한 대표에 따르면 고객들 대다수는 ‘우리가 뭘 알겠냐. 당신들이 잘 아니까 알아서 해달라’는 식으로 주문을 하기도 하는데, 실제 자신의 집을 두고 철거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인테리어 자재 등은 무엇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단가는 얼마나 되는지 등을 따져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거미건설의 경우 한글로 된 자재 견적서를 보여주거나 설계도면 등을 고객들에게 보여주고 있고, 실제 단가는 얼마나 되는지 등을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이어 간혹 고객들 중에서 인테리어 배치 등을 두고 강하게 주문하는 경우 그에 대한 장단점 등을 세세하게 설명해 준 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이렇게 사소한 것부터 먼저 챙겨주니 고객 불만이 거의 제기되지 않고 오히려 장기적으로 인연이 지속되고 있다.

“대표인 나도 현장에서 땀을 흘리면서 일합니다. 대표가 먼저 현장에 가 있어야 회사의 스펙이 덩달아 올라가는 것이죠. 나와 우리 회사 일원들은 업자가 아닌, 예술을 하는 사람입니다. 누구든 아름다운 공간 안에서 살아야 할 권리가 있고, 우리는 이것을 지켜주고 있죠.”

호기심에 탑승한 기차, 여섯 살 소년의 ‘우여곡절’

한 대표는 자수성가형 사업가다.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난 그는 여섯 살에 호기심에 기차에 탑승했고, 집으로 가는 방법을 몰라 길거리에서 유년시절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그 때문에 그는 호적을 잘 몰랐고, 찾는 데만 몇 십 년이 걸렸다고 한다. 최근에 고향과 아버지 산소를 찾는데 성공했으나, 친척들은 현재까지도 찾지 못했다.

유년시절 길거리를 전전하며 구두닦이와 신문팔이, 공사장 인부 등 안 해본 고생이 없는 그는 배움이 짧아 자존심이 밟히는 등 수모를 겪으면서 배워야 산다는 일념 하에 어려움 속에서 검정고시 공부를 하고, 서강대학교 학사 졸업장까지 취득했다.

그가 양산에서 터를 잡은 이유는 어디든 사통팔달하며 교통환경과 입지가 편리하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자신의 사업체를 꾸려나가는데 양산이 최적의 장소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한 대표에게 좋은 인테리어 회사를 구하는 방법을 자문했다. 그는 “깨끗한 차량과 단정한 차림새로 첫 대면을 하는 업체를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고객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죠. 그리고 고객이 즉흥적으로 공사에 관한 질문 등을 던졌을 때 즉시 막힘없이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을 골라야 합니다. 계약을 체결하면 하도 회사로 보내는 업체도 많고, 고객이 요구하는 것들을 장단점 안 따지고 전부 들어주는 업체도 많은데, 저의 경우 공사 의뢰를 한 고객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상세히 이야기 해주는 것으로 충분한 소통을 한 후 고객이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최고의 비용으로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주는 것’이 나의 할 일이죠. 아마 업을 하고 있는 동안은 이 원칙을 끝까지 고수하면서 임할 것 같습니다”라는 말로 확실한 팁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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