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4:35 (수)
k 리더십과 좋은 리더십
k 리더십과 좋은 리더십
  • 이문석 지방자치부 부장
  • 승인 2021.08.0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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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석 지방자치부 부장
이문석 지방자치부 부장

동서고금의 위대한 지도자들은 물론 뛰어난 리더십 컨설터들은 "리더란 모든 일에 무한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좋은 리더십 원칙에는 여섯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책임은 리더가 지고 공은 아랫사람에게 돌려라. 둘째 나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관대하라. 셋째 겸손하고 정직하라. 넷째 구성원들을 공손하게 대하라. 다섯째 결단력 있게 행동하라. 여섯째 실수와 실패에서 배워라. 등이다. 어쩌면 이 여섯 가지 공통점은 기본과 상식이라고 할 수 있으나 요즘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리더십은 이런 보편적 원칙에서 벗어나고 있어 외신들은 이것을 `k 리더십` 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 k 리더십에서는 책임은 아랫사람이 지고 공은 리더가 갖는다.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하다. 불리한 일에는 입을 닫고 유리한 일은 과장한다. 편 가르기를 통해 갈등을 조장해 나의 입지를 강화한다. 라는 참으로 뻔뻔한 내로남불이다. 우리의 이런 k 리더십은 `내로남불`이라는 이름으로 외국에서도 명성을 얻고 있으며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많은 외신들이 조롱의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이렇게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사과하는 사람도 없는 k 리더십은 콘크리트 지지율로 인해 성과가 입증되자 정치인과 관료들 사이에 빠르게 번져 정권에 불리한 수사를 담당한 검사들을 모두 좌천시킨 뒤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라고 자부한다"고 한 장관의 내로남불에서 찾을 수 있다. 국가 부채가 천조 원에 육박하고 있어도 재원 대책도 없이 퍼주기로 일관하면서 "국채 비율을 60%까지는 늘려도 괜찮다"며 현금을 퍼부어 4년 동안 국가 부채가 300조 원 이상 불어났지만 대안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사과하는 사람도 없는데서도 k 리더십을 볼 수 있다.

좋은 리더십의 6대 공통점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중앙부처뿐만 아니라 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법규와 절차를 무시하는가 하면 스스로 결정하고 지시한 사항마저 문제가 생기면 전임자나 아랫사람에게 책임을 돌리고 불리한 일은 입을 닫고 유리한 일은 과장해 자화자찬하는 행태가 다반사라 그 조직원은 활력을 잃어 영혼이 없다는 질타를 받게 되고 제대로 된 영향평가 없이 무리하게 추진한 시책들이 진행됨으로써 후임자나 지역민에게 부담으로 작용될 우려가 있으며 피해는 오로지 그 지역민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 나라와 지역의 운명을 가늠할 대선과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따라서 보편복지라는 이름으로 필요치도 원치도 않는 사람들까지 굳이 돈을 주겠다는 매표행위는 왼손으로 주고 오른손으로 더 뺏어가는 사기 행위일 뿐이라는 것을 제대로 인식해 미래지향적이고 열린 사고로 `좋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아내는 지혜로운 선택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조롱의 대상이 되는 k 리더십을 좋은 리더십으로 변화시키는 책무는 오직 우리 모두의 몫이라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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