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것 시리즈 22 … 메가시티에 경남은 없다
없는 것 시리즈 22 … 메가시티에 경남은 없다
  • 박재근 대기자 ·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8.08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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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근 대기자·칼럼니스트
박재근 대기자 · 칼럼니스트

부산현안 해결을 자처한 듯했다. 도정보다는 국가정책에 우선했다. 도민을 홀리듯 선언한 경남 르네상스 시대 부활은 싹 지워버렸다.

그리고는 균형발전으로 `수도권 극일체제`에 대응한다는 부ㆍ울ㆍ경 메가시티란 큰 그림을 그렸다. 1시간대 광역교통망을 구축해 생활ㆍ경제ㆍ문화공동체를 형성, 수도권으로 떠났던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고 살고 싶은 지역으로 만든다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경남의 자양분이 될 공항, 항만과 교육의 기반구축은커녕, 부산지원 정책에 우선했고 부산화수분 우려에 대한 대책도 없다.

경남도지사의 도정 운용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경남을 위해 도민을 위한 발전 전략에 우선, 준비된 지도자의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공무원 A씨는 "직(職)박탈로 하차했지만, 임기 3/4을 다하도록 경남현안보다는 부산현안 해결에 우선하는 인상을 남겼다"면서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2018년 7월 1일 경남도정은 기대감에 넘쳤다. 도민들은 친문 적자, 현 정권의 실세라는 수식어가 붙은 도지사가 취임하면서 `경남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당찬 포부가 다소 과할지라도 경남의 부흥, 신산업시대를 그렸다.

그런 만큼 슬로건도 가슴에 와 닿았다. 완전히 새로운 경남→ 함께 만드는 완전히 새로운 경남→ 더 큰 경남 더 큰 미래 등 도정 슬로건은 3번 바꿨다. 하지만 3번이나 바뀌는 동안 `경남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은 흔적도 없이 지워졌다. 그렇다고 경남 주력산업 회생대책, 미래 신산업, 교육, 금융, 등 경남현안 해결보다 도그마에 빠진 듯 `나 홀로 도정`이란 비난을 샀다.

실제 재임 중, 용역결과 밀양이 앞선 적지에도 도민유치 운동은커녕, 나쁜 선례로 결정된 부산 가덕도신공항이 경제공항이라고 밝혔다. 또 100% 경남 해역(진해)에도 경남항만공사 설립을 않고 부산 신(新)항 운영에 맡기고도 동북아 물류플랫폼으로 논란의 가름막을 치려고 했다. 또 조건부라지만 도민반발에도 부산 물 공급을 위해 합천 창녕 등 취수장개발에 동의, 도민을 분노케 했다.

이러고도 경남발전의 기반인 의대 한의대 로스쿨 등 교육기관 실설 및 증원과 신산업 유치와 정책지원 등 행정적인 인센티브를 요구하지도 않았다. 이 기간 동안 경남이 제조업메카인 만큼 과학기술원 신설과 국내 자동차공장 유치로 시너지효과를 더해야 할 절박함에도 한전공대(전남)와 자동차공장(광주)신설은 물거품이 됐다. 또 수소시범도시(전북 전주) 지정도 호남 몫이 됐다. 이러고도 경남도정이 `큰 경남 큰 미래`란 슬로건으로 바꾼 후, 부ㆍ울ㆍ경 메가시티가 추진되면 경남의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명약(名藥)인 듯 홍보했다.

도시행정(부산)과 지역행정(경남), 시너지효과보다 빨대 또는 공동화현상을 초래할 경우도 없지 않다. 또 도민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이분법적 접근도 없지 않았다. (도지사)광역단체장은 다양한 현안에 대한 갈등과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는데도 경남 불균형정책 등 현안은 해결은커녕, 부산이 축인 메가시티 플랫폼 추진에 대해 국정은 있을지언정 경남은 없다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전 도지사들이 포퓰리즘을 넘어 표(票)퓰리즘을 겨냥한 산토끼 도정의 대명사로 통한 부ㆍ울ㆍ경 메가시티, 용 그리려다 도마뱀도 못 그린 사례 등 행정통합 없이는 `허상`이란 게 드러난 만큼, 행정구역을 통합하든지, 그렇잖다면 부산변방 화수분을 넘는 `탈 부ㆍ울ㆍ경`을 선언, 홀로서기를 통한 경남발전 전략 추진이 `답`이다. 메가시티, 큰 그림이라지만 정치적 구호란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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