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발생한 제9호 태풍 `루핏`과 10호 태풍 `미리내`가 일본을 거쳐 제주와 남해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루핏`이 빠르게 북동진함에 따라 8~9일 사이 경상권에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일 부산ㆍ울산ㆍ경남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번개와 벼락과 함께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다. 번개, 벼락과 함께 순간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내린 비로 인해 밤사이 열대야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남지역은 계속되고 있는 폭염으로 폭염주의보와 함께 양산, 밀양 등 일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일기 불순으로 인한 비와 강풍 등 피해에 대비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소나기는 5~60㎜의 규모로 전국 곳곳에 내렸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내외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순간풍속 초속 15m 내외의 돌풍과 함께 내려 열대야와 더위를 날렸다, 그러나 강풍과 폭우 동반이 우려돼 남해안은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태풍 `미리내`는 우리나라 육상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태풍 `루핏`은 남해안으로 이동이 예상되고 있는 데다 동풍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8일과 9일 사이 경상권 해안과 강원 영동에 150㎜가 넘는 매우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계곡물이 불어나거나 건설 현장, 비닐하우스 등의 시설물 파손과 간판 등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방심하지 말고 철저히 대비해 태풍 피해가 없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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