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20:20 (화)
남창원농협유통센터 확진자발 5만여명 검사 대란
남창원농협유통센터 확진자발 5만여명 검사 대란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1.08.05 2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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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 마트 방문자 진료소 찾아

발생 뒤늦게 알린 방역당국 비난
낮 최고온도 35도를 기록한 5일 창원보건소(왼쪽)와 창원한마음병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남창원농협유통센터를 방문한 시민 등이 줄을 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낮 최고온도 35도를 기록한 5일 창원보건소(왼쪽)와 창원한마음병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남창원농협유통센터를 방문한 시민 등이 줄을 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창원시 지역 내 남창원농협유통센터에서 지난 4일 기준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곳을 방문한 5만여 명의 고객들이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검사대란으로 이어졌다.

특히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지만 발생 사실을 뒤늦게 알린 방역당국의 비난이 이어졌다.

창원시는 남창원농협유통센터(이하 마트) 집단감염과 관련해 지난 4일 오후 8시께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남창원농협유통센터 1층 마트 이용자는 용지문화공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이미 마트 근무자 12명과 그 가족 1명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시점이었으며, 검사 대상자를 10일간 동안 해당 마트를 찾은 방문객들로 명시했다.

검사가 시작된 5일 오전 9시가 되면서 경남도청~창원시청 도로가 검사를 받기 위해 몰려든 차량들로 교통혼잡을 빚었다.

특히, 임시선별진료소가 차려진 용지문화공원에는 아침 일찍부터 검사를 받기 위한 방문자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으며, 창원보건소에도 30도를 웃도는 더위에 1시간 넘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고통을 겪었다.

일부 시민들은 방역당국이 다중이용시설인 마트에서의 집단감염 사실을 진작에 알렸으면 이 같은 검사대란을 겪지 않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남농협은 5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2일 근무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3일과 4일 연이어 다른 근무자 11명이 무더기로 확진됐으며, 5일 오후까지 총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농협 자체 조사결과 최초 발생자로 추정되는 판촉여직원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근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창원시가 26일부터 마트 방문자들에게 검사를 요구해 5000여 명의 방문자들이 불필요하게 검사를 받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농협 관계자는 “하루 방문객이 2~3000여 명으로 휴일을 포함하면 10일간 방문객은 4~5만여 명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조속한 해결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창원농협유통센터는 고객 사과문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코로나 발생으로 많은 피해를 끼치게 되어 죄송하다”며 “뜨거운 날씨에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계신분들과 검사를 받으러 가야 되는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방영을 위해 밤낮없이 수고하고 계신 방역당국 관계자 분들과 창원시민들께 사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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