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7:48 (토)
남창원농협 검사대란 자초한 방역당국 자성해야
남창원농협 검사대란 자초한 방역당국 자성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21.08.0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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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성산구 가음동 남창원농협유통센터에서 근무자 등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5일 검사대란이 이어졌다. 창원시는 해당 센터 집단감염과 관련해 지난 4일 오후 8시께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1층 마트 이용자는 검사를 받으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그러나 마트 근무자 12명과 그 가족 1명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시점이었다.

해당 기간 마트 이용자는 무려 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사가 시작된 5일 오전 9시부터 경남도청~창원시청 도로가 검사를 받기 위해 몰려든 차량 등이 몰려들면서 정체 현상을 빚었다. 특히 임시선별진료소가 차려진 용지문화공원에는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 등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창원보건소에도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에 1시간 넘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고통을 겪었다.

일부 시민들은 방역당국이 다중이용시설인 마트에서의 집단감염 사실을 진작에 알렸으면 이 같은 검사대란을 겪지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농협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5일 오후까지 총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지난 2일 근무자 1명이 확진돼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빠르게 사실을 알리지 않은 시와 마트의 초기 대응은 질타받아 마땅하다. 시가 전 이용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통보한 대목에서 대규모 확진이 예견된다. 이제 중요한 것은 발 빠른 수습과 재발 방지책 마련이다. 방역 당국은 검사소 추가 설치, 검사 인원 분산 등 조치로 시민이 원활하게 진단검사를 마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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