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2:17 (금)
회전교차로 통행 우선순위 아직도 모르세요
회전교차로 통행 우선순위 아직도 모르세요
  • 이시경
  • 승인 2021.08.04 2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시경 창녕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경감
이시경 창녕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경감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지만 교통안전 수준은 아직까지 최하위권에 있다.

1991년 1만 3000명에 육박했던 교통사고 사망자가 2011년 8097명으로 줄어 처음으로 1만 명 밑으로 내려왔고 2020년에는 3081명으로 전년(2019년) 3349명 대비 268명(8%) 감소 했으며 올해는 2460명을 목표로 교통법규위반차량 단속 및 안전속도 5030 조기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매년 감소 추세에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 비율은 35.5%로 OECD 회원 중 2번째로 높고 이륜차 사망자 역시 인구 10만명당 1.4명으로 OECD 28개국 중 25번째로 높다.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줄이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내 교통사고 다발지역 187개소에 회전교차로가 설치돼 있고 필자가 근무하는 창녕에도 교통사고 다발지역 4개소에 회전교차로 설치를 이미 완료 하였으며 올해도 5개소에 추가로 공사 중에 있어 현재 진행형이다.

회전교차로란 1960년대 영국이 개발한 원형 교차로로 차량이 한쪽 방향으로 돌아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방식이다. 우측통행을 따르는 우리나라는 반시계 방향으로, 일본, 영국 등 좌측통행을 따르는 국가는 시계 방향으로 차량이 이동한다. 일반 교차로와 달리 신호등이 없고 교차로에 먼저 진입한 순서대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회전교차로의 특성상 진입 속도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교통사고의 가능성이 일반 교차로보다 적고 신호 대기가 없어 동기간 많은 차량이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일반 교차로에 비해 많은 공간이 필요하고 교통량이 많은 장소에는 진입하려는 차량과 빠져나가려는 차량이 복잡하게 얽힐 수 있어 설치가 지양된다.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 대형 사고는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까지 회전교차로 진입 시 우선순위를 모르는 운전자가 많아 접촉사고 발생 시 상호 시비가 돼 다투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회전교차로 진입 시 우선순위는 과연 어느 차량일까? 당연히 선진입차량 우선으로 내가 진입하는 좌측방향에서 회전교차로를 이미 진행하고 있는 차량이 있으면 무조건 양보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회전교차로 진입 시 내가 진행하는 방향의 좌측에서 진행하고 있는 차량이 있을 때에는 회전교차로 진입 전 일시 정지해 진행 중인 차량을 먼저 보낸 후 진입한다면 회전교차로에서 교통사고는 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