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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첫날 3언더파 상위권
고진영, 첫날 3언더파 상위권
  • 연합뉴스
  • 승인 2021.08.0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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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 고진영이 12번홀 벙커샷을 하고 있다.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 고진영이 12번홀 벙커샷을 하고 있다.

버디 6개 뽑아내고 보기 3개 묶어

“남은 사흘 동안 계속 집중할 것”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 2언더파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챔피언 박인비(33)가 2020 도쿄올림픽 우승 도전을 무난하게 시작했다.

고진영은 4일 일본 사이타마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ㆍ6648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오후 2시 20분 현재 경기를 마치지 않은 가운데 5언더파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 등에게 2타 뒤진 공동 4위다.

2019년 7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후 2년 가까이 유지해오다 올해 6월 말 넬리 코다(미국)에게 내준 고진영은 이날 섭씨 35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 속에 코다,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동반 라운드에 나섰다.

고진영은 생애 첫 올림픽 라운드에서 12번 홀(파5)까지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한 타를 잃었으나 13번 홀(파4)부터 버디만 4개를 솎아내는 집중력으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고진영은 “전반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아쉬움이 있었으나 후반에 정신을 차리고 독기가 생긴 채로 쳐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면서 “파 3홀에서만 보기가 2개 나온 게 특히 아쉬운데, 남은 사흘 동안 계속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는 버디 3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2언더파 69타로 뒤를 이었다.

박인비는 리우 대회 당시 1900년 파리올림픽 이후 116년 만에 올림픽에 돌아온 여자골프에서 2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를 달린 끝에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5타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 박인비가 2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친 뒤 중국의 펑샨샨과 인사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 박인비가 2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친 뒤 중국의 펑샨샨과 인사하고 있다.

당시 은, 동메달리스트인 리디아 고, 펑산산(중국)과 같은 조에서 타이틀 방어전을 시작한 박인비는 초반엔 매서운 아이언 샷 감각을 앞세워 상승세를 탔다.

2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핀을 스치고 홀을 돌아 나와 40㎝가량에 붙어 탭인 버디로 이어졌고, 5번 홀(파5)과 6번 홀(파4)에서도 연이어 1m 이내 버디 기회를 만들어 살려냈다.

하지만 이후 3∼4m 버디 퍼트들이 조금씩 빗나가며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하던 박인비는 마지막 18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칩샷도 짧아 결국 유일한 보기를 적어낸 채 경기를 마쳤다.

박인비는 “날씨가 이 정도로 더운 줄 몰랐다. 후반 몇 개 홀은 어떻게 친 줄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며 “전반 출발이 좋아 후반에도 타수를 많이 줄여보려 했는데, 퍼트가 아쉬운 라운드였다. 그린 적응 등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주(26)는 14번 홀까지, 김세영(28)은 13번 홀까지 각각 한 타를 줄여 10위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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