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곳 고성 율천초등학교
바로! 이곳 고성 율천초등학교
  • 이대형 기자
  • 승인 2021.08.03 2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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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학교’서 큰 꿈 영그는 미래형 생태환경 배움터 만들어요
고성 율천초등학교 학생들이 담장나무길을 조성하기 위해 나무를 심고 있다.
고성 율천초등학교 학생들이 담장나무길을 조성하기 위해 나무를 심고 있다.

전교생 38명 2017년 통폐합 지정

작은학교 살리기 공모ㆍ생태교육

인식 변화로 학생 꾸준히 늘어

집짓기 프로젝트ㆍ초록학교 인기

최유빈 교장

“즐겁게 뛰어 놀며 꿈을 실천하는 멋진 학교 추진”

“흙이 부드럽고 폭신폭신해요”, “허브 잎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요.”

고성읍 죽계리에 위치한 작은학교 율천초등학교(학교장 최유빈)는 수업 중 흙을 만지고 허브 향을 맡으며 자연에 오감으로 반응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맑게 울린다.

지난 1957년에 개교해 60여년 간의 긴 역사를 이어온 율천초등학교는 2017년 소규모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 계획에 의해 통폐합 대상으로 지정됐다. 전교 학생 수는 38명이다.

율천초등학교는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한 공모사업을 추진하며 학생들의 인성과 창의성을 가꾸는 생태체험 프로젝트 학습과 1인 1국악기 연주를 통한 자기 표현능력 교육과 환경과 생태를 통한 늘 푸른 율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과밀학교에서 인접 소규모학교로 입학할 수 있도록 통학구역을 조정한 초등학교 광역통학구역 실시와 지난해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한 작은학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로 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광역통학구역 운영으로 율천초등학교의 경우 전교생이 2019년 20여 명에서 2020년 34명, 올해에는 38명으로 꾸준히 학생 수가 늘고 있다.

작은학교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특색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인성교육과 미래지향적인 생태체험 배움터로 발전하고 있어 학부모 및 학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율천초등학교는 지난해부터 학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초록학교, 푸른율천’ 환경 가꾸기 사업을 시작했다.

학교의 야외 공간을 정리해 소규모 체육시설인 ‘푸름관’을 개관하고,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8주간에 걸쳐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한 평 집짓기’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했다.

율천초는 목조 건축 전문가 김경식 대표와 창의교육가 구관혁 강사를 초빙해 학생들이 손수 1평 목조 집 완성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한 평 목조 집짓기’ 프로젝트에 총 8주간에 걸쳐 아이들 스스로 한 채의 완벽한 집을 짓는 과제는 아이들 스스로 자신들의 성장을 깨닫는 멋진 일을 해냈다.

목조 건축 전문가 김경식 대표와 창의교육가 구관혁 강사를 초빙해 학생들이 손수 1평 목조 집 완성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한 평 목조 집짓기’ 프로젝트에 총 8주간에 걸쳐 아이들 스스로 한 채의 완벽한 집을 짓는 과제를 해냈다.
목조 건축 전문가 김경식 대표와 창의교육가 구관혁 강사를 초빙해 학생들이 손수 1평 목조 집 완성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한 평 목조 집짓기’ 프로젝트에 총 8주간에 걸쳐 아이들 스스로 한 채의 완벽한 집을 짓는 과제를 해냈다.

초빙 강사는 “학생들이 목재를 옮기고 망치질을 하며 협동의 중요성을 몸소 깨닫고 집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이 높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교사들은 “본 활동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과 진로 탐색을 위한 실제적인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나무로 제작한 작품들.
아이들이 나무로 제작한 작품들.

최유빈 교장은 “아이들에게 우리 학교가 왜 좋으냐고 물으니 한 아이가 코로나 시대인데도 매일 학교 와서 좋다고 답해 가슴이 뭉클했다”며 “비록 작은 한 평의 집이지만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실현하며, 작은 학교지만 아이와 교사가 행복한 학교, 푸른 율촌에서 즐겁게 뛰어 놀며 꿈을 실현하는 멋진 학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율천초등학교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참여해 올해 작은학교 중점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생태체험 프로젝트’ 학습을 실행하며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고 함께 가꿔 가는 작은학교 특색교육활동을 펼치고 있어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생태체험 프로젝트 학습 중 분경 만들기 체험 모습.
생태체험 프로젝트 학습 중 분경 만들기 체험 모습.

한 학기 동안 율천초등학교 학생들은 무학년제 행복자치회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학교 숲길도 조성했다.

배롱나무와 이팝나무, 수국을 심어 나무담장을 만들고 길 중간 중간에 꽃 상자를 만들어 설치하고 꽃 상자에 꽃과 허브를 심어 숲길을 아름답게 가꾸며 여기저기서 지저귀는 새들을 위한 집을 만들어 운동장 주변 나무에 달아두는 등 학생들의 정서는 물론 체험에도 큰 도움이 된다.

분경 만들기와 허브비누 만들기 수업에는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 참여해 서로 소통하며 교육공동체의 유대감을 강화했다.

또한 ‘초록학교’ 공모사업으로 조성된 학교허브정원에서는 9가지의 각종 허브로 힐링의 기쁨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있다.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 숲길 이름 공모’에서는 ‘푸른 숲길’과 ‘채움 뜰’이 최종 선정돼 담장나무길과 허브정원에 각각 팻말을 설치했다.

무학년제로 운영하고 있는 ‘육남매 행복자치회’를 포함한 율천 교육공동체는 학교둘레길에 대한 비전을 마음속에 품고 ‘푸른 숲길’과 ‘채움 뜰’을 가꾸며 자연 속에서 성장하기 위한 프로젝트 학습을 이어갈 계획이다.

율천초 전경.
율천초 전경.

방학을 맞은 학생들은 학교를 둘러보며 ‘우리 학교가 많이 발전되고 있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한다.

‘방학 때도 계속 학교에 오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3학년 학생의 말에서, 길을 걷다 직접 심은 나무의 잎을 살피고 돌보며 어느 날 문득 피어난 배롱나무의 분홍빛 꽃을 보고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날마다 날씨에 관심을 둔다.

매일 변하는 텃밭과 꽃밭 정성스럽게 살피는 아이들의 눈망울에서 학교 교육이 주는 반복된 성취 경험의 결과가 얼마나 큰 교육적 감동으로 되돌아오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긍심과 자신감을 높이고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며 나를 소중히 여기고 남의 어려움을 돕는 법을 배워 나가고 있다.

고성교육지원청 곽봉종 교육장은 “아이들이 지역사회의 미래”라며 “작은학교 활성화를 위해서는 율천초등학교 사례와 같이 학교의 노력과 더불어 교육기관, 지자체, 지역민이 모두 한마음이 돼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이 넘쳐나는 고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 “고성 작은학교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육공동체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함께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작은학교 활성화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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