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화재 점검으로 안전한 여름나기
에어컨 화재 점검으로 안전한 여름나기
  • 김창주
  • 승인 2021.07.2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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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주 김해동부소방서 소방경
김창주 김해동부소방서 소방경

2021년 7월 20일 저녁 10시, 김해시 화목동 소재 단독주택의 에어컨 콘센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집안에 있던 거주자가 타는 냄새를 맡고 재빨리 소화기를 이용해 조기 진화했지만, 자칫하면 대형 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건이었다.

여름철 기온이 급상승하는 이맘때쯤이면 냉방기기의 사용이 잦아진 만큼 이와 관련된 화재 소식이 자주 들린다. 특히, 본격적으로 에어컨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7~8월은 에어컨과 관련된 화재가 유난히 많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2020년) 전국에서 발생한 에어컨 관련 화재는 총 706건이며, 재산피해는 31억 5200만 원에 달한다. 그러나 대부분 전기적 요인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에어컨을 가동하기 전에 미리 안전 점검만 한다면 이러한 화재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에어컨처럼 전기 용량이 큰 가전제품은 콘센트를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에어컨을 연결할 때는 멀티 콘센트 보다는 벽면 콘센트에 연결해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멀티 콘센트를 사용할 경우에는 차단 기능이 있는 고용량 멀티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멀티 콘센트는 허용 전류가 낮아 에어컨을 연결하게 되면 과부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실외기를 점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에어컨 실외기는 야외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아 다소 관리가 소홀하고 노후화된 경우가 많다. 이렇게 방치된 상태로 먼지나 쓰레기가 쌓이게 되면 실외기를 가동했을 때 통풍이 되지 않아 내부에서 강한 열을 받게 되어 화재 위험이 높아진다.

지난해에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에서 에어컨 실외기 화재 재현 실험을 했다. 먼지가 가득한 실외기를 세게 가동해보니 수십 분 만에 강한 열과 함께 스파크가 발생했다. 불과 10분 후엔 실외기의 전선까지 불이 옮겨붙으며 화재로 이어졌다. 그만큼 실외기 화재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실외기는 항상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여러 개가 밀집되거나 벽면과 간격이 너무 붙어 과열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부쩍 길어지면서, 에어컨 사용량도 덩달아 늘어났다. 무더위 속 필수품인 에어컨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안전수칙을 잘 지켜 올여름, 화재 없는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철을 보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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