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2:31 (금)
자연순환농법으로 키운 유기농 한우 경쟁력
자연순환농법으로 키운 유기농 한우 경쟁력
  • 김영신 지방자치부 본부장
  • 승인 2021.07.2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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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기농 인증 한우 1200여 마리

산청농업영농조합 350마리 길러

`자연 가장 근접한 방식` 신뢰 높여
김영신 지방자치부 본부장
김영신 지방자치부 본부장

농림축산식품부의 지난 5월 현재 전국에서 사육되는 한우는 330여만 마리 규모로 이 중 유기농 인증 한우는 1200여 마리에 불과하다.

산청군에는 지난 2006년 지역 전체가 광역친환경농업단지로 지정된 황매산 자락 차황면에 있는 산청자연순환농업영농조합법인이 유기농 한우를 생산한다.

이 법인은 지난 2007년 국내 최초 유기농 한우 인증에 이어 2019년 유기한우 부문에서 전국 처음으로 사료 공급에서 가공공장까지 모든 과정이 안전관리 통합인증(HACCP)을 획득했다.

안전관리 통합인증 제도는 축산물의 생산, 도축, 가공, 유통, 판매 등 농장부터 식탁까지 모든 과정을 HACCP 시스템으로 적용ㆍ관리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보다 안전하게 소비자에게 축산물을 공급하는데 목적이 있다. 단계별로 HACCP 인증을 받아야 하는 탓에 일반 HACCP보다 더 철저히 관리한다.

법인은 현재 350여 마리의 한우를 유기농 자연순환 축산방식으로 생산한다. 전국 사육두수가 1200여 마리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 전체 유기농 한우의 3분의 1을 사육하고 있다.

자연순환 축산농업은 `자연에 가장 근접한 방식`이다. 일반 한우와 급여하는 사료부터 완전히 다르다. 유기농 인증 사료만 먹어야 유기농 인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차황면은 1980년대 후반부터 황매산의 청정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지역친환경농법을 도입, 벼농사를 짓는 탓에 벼논에 메뚜기가 많아 `메뚜기쌀`이 유명 상표로 정착된 지역이다.

특히, 친환경 유기농으로 재배한 볏짚 등의 생산물로 한우를 키우고 배설물은 다시 농가에 친환경 퇴비로 제공하는 순환농업이 일찍부터 자리 잡았다.

이 법인은 분변 또한 친환경퇴비로서 성분검사 후 적격판정을 받아야만 친환경농법 경작지에 순환 사용할 수 있는 `유기순환농업` 방식을 도입한 한우농가 모임이다.

단순히 유기농법으로 생각하기 쉬운 `유기순환농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기농업보다 더 상위개념이다. 즉, 자연에 순응하는 농법이다.

자연 이치를 거스르지 않고 주변 자연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는 한편 농업생태계 자체와 환경 보호에 목적을 둔 농업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농업방식을 고수하며 생산한 산청 유기농 한우는 군이 지닌 가장 큰 경쟁력이자 귀중한 자산이다. 따라서 군의 미래를 담보할 산청 유기농 한우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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