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3:13 (수)
해양쓰레기 처리는 적극 공동 대처가 대안
해양쓰레기 처리는 적극 공동 대처가 대안
  • 한상균 지방자치부 국장
  • 승인 2021.07.27 2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상균 지방자치부 국장
한상균 지방자치부 국장

연일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 지구촌에서는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는 물난리로 극과 극의 순간을 마주하고 있다. 초대형 산불은 미대륙은 물론 러시아, 오세아니아 지역까지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엉키면서 기후 문제가 대두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기후 문제는 인간의 힘으로는 제어하기 곤란한 지경에 도달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탈황에 이어 탄소규제로 대기오염을 줄여보겠다고 나섰다. IMO기준은 친환경선박 운항이다. 이중선체구조로 전환하는 친환경 선박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대양에서는 기존 연료로 운항하다 해당 국가 연안에 들어서면 친환경연료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근본적인 대기오염방제 대책이 될 수 없다. 이것보다 지구상의 배출 탄소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동물사육 시에 발생하는 탄소는 규제할 방법이 없는 현실이다. 게다가 건물화재 등을 합치면 오염원을 한정하기도 쉽지 않다.

해양오염은 어떠한가. 플라스틱 제품의 오염은 한계 상태를 넘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페트병, 비닐제품, 스티로폼 부표 등의 최종 집산지가 바다이기 때문이다. 스티로폼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미세한 쓰레기는 치명적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경남 통영시는 `통영아라호`를 취항시켜 해양쓰레기를 수거한다.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운영한 이 선박은 집게와 로보렉터를 장착한 89t급에 불과하다. 그러나 선박이 접근할 수 없는 구석진 연안에 투입하는 폰툰보트, 육상에서 해양쓰레기를 싣는 집게차(5t) 등이 원팀을 구성해 인력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맹활약하고 있다.

섬집하장을 갖추고 해양쓰레기 처리시설 건립하면 이 분야에 고민을 획기적으로 줄이게 될 것 같다. 이 처리시설은 고온열분해유(백등유)환원ㆍ정제시설로 150억 원이 투입, 스티로폼과 폐그물 등에서 백등유를 생산하면서 해양쓰레기를 처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한다.

통영시는 공모선정을 계기로 전국 최초로 아라호를 취항했다. 해양쓰레기를 치우는 것은 정부와 모든 지자체의 공동 대응 몫이다. 바닷가 구석 구석마다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부표, 폐그물 등은 한껏 달구어진 고온에 환경호르몬의 배출 강도를 높여만 가는 방치 상태다. 특히, 태풍이 쓸고 간 남해안은 쓰레기 몸살을 반복해 오고 있다. 통영시가 고안한 통영아라호 취항을 계기로 동서남해안 지역이 해양쓰레기 처리문제를 저극적으로 풀어야 할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