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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HVDC<초고압 직류송전> 전력기기 시험ㆍ인증 인프라` 추진
전기연 `HVDC<초고압 직류송전> 전력기기 시험ㆍ인증 인프라` 추진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1.07.27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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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구원 시험ㆍ인증 설비 전경.
전기연구원 시험ㆍ인증 설비 전경.

185억원 투입 2023년 완공

경제적 파급효과 1579억 추정

30년간 고용유발 1000여명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이 차세대 전력전송 기술로 손꼽히는 `초고압 직류송전`(이하 HVDC) 분야 전력기기를 시험ㆍ인증하는 초대형 인프라를 국내 최초로 창원에 구축한다고 27일 밝혔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대용량의 전력을 고압 직류로 변환해 원거리까지 전송하는 기술이다.

직류송전은 장거리 전력 공급 과정에서 지중과 가공 모두 교류(AC) 대비 선로 손실이 매우 작아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고, 위상과 주파수 등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국가 또는 이종 계통 간의 전력전송이 용이하다.

특히 비상상황 시 이웃 계통과의 연계로 블랙아웃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고, 시간에 따른 전류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전자파의 발생이 매우 작아 사회적 수용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HVDC 기술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제8차, 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HVDC 전력망 확대를 계획하는 등 2025년까지 11개 사업에 약 17조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 경남도, 창원시, KERI가 힘을 모아 총 185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 연구원 창원본원 부지 내에 `HVDC 전력기기 국제공인 시험인프라`를 구축,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구축될 HVDC 시험인프라의 30년 운영에 따른 종합적인 효과를 총 추산하면 경제적 파급효과 약 1579억 원, 고용유발 효과 약 1000여 명으로 예상된다.

KERI 김종욱 시험부원장은 "우리 연구원은 전 세계 12개국만이 가입되어 있는 세계단락 시험협의체(STL)의 정회원으로, KERI 로고가 찍힌 시험성적서는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등 브랜드 가치가 매우 높다"며 "HVDC 시험인프라를 통해 국내 업체들의 제품 개발을 신속하게 지원해, 기술력을 높이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ERI는 이번에 구축되는 HVDC 시험인프라를 지난해 7월 구축한 `KERI-워털루대 창원인공지능연구센터`와 연계해, 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시험인증 분석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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