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존의 선한 금어의 눈빛
우매한 우리들에게
깊은 사려와 함께
하늘에는 저녁 땅의 별빛만 총총하게
저 은하수 건너가는 다리를 놓았다는데
도저히 찾을 수 없다
어머니와 나는 공수레공수거를 말하면서
반야심경의 한 구절을 새겼다
오고감이 없는데
어디서 나를 찾아
이렇게 또 한해를 무심하게 보내었으니
부처의 경계도 허물고
우리의 번뇌도 모두 없애버렸다
누구나 맞이하는 사월 초파일
그대도 혼자
속으로 속으로 명호를 외우면서
대웅전에 들어섰다
시인 약력
- 문학예술 신인작가상 시인등단
- 동국대학교불교문화대학원 총동문회장 역임
- 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자문위원
- 현)보국사주지
- 대한불교조계산문 문문총림 대법주
- 대한불교조계종 용성. 봉암 기념사업회 상임고문
- 용성대각사상선양회 회장
- 불교법사사회 교육원 최고법계 고시원장
- 저서 : 정토삼부경
- 한글신행의식집 외 다수
버리며 사는 무욕(無欲)의 세상을 보는 듯 석존의 지혜를 배우고 익힌다.
`오고감이 없는데` `어디서 나를 찾아`는 불교의 세계관을 보여준다.
참 아름다운 싯귀다.
-안태봉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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