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6:25 (화)
이건희 미술관 대신 `삼성특별전시관` 추진
이건희 미술관 대신 `삼성특별전시관` 추진
  • 변경출 지방자치부 중부본부장
  • 승인 2021.07.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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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출 지방자치부 중부본부장
변경출 지방자치부 중부본부장

의령군이 `이건희 미술관` 서울 건립을 결정한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해 전국 어느 지역보다 강력하게 반발하며 `삼성특별전시관` 건립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군민의 염원을 모아 삼성 이건희 기증품 전시를 의령에 꼭 선보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서울 건립 결정으로 지방 유치가 물 건너 간 것은 의령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유치에 나섰던 경남의 여러 지역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유치에 적합하기에는 그 어느 지역보다 당위성과 상징성이 앞서는 의령군이 최대 적합지다.

여러 정황을 따져 본다면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 일대는 삼성의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의 출생지에다 고 이건희 회장이 성장한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원시와 진주시는 경남 유치를 위해 중지를 모으기는커녕 각자 유치를 주장하다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됐다.

의령군은 정곡면 중교리 일대에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해서 삼성의 경제보국, 창업정신 등을 기리는 `삼성특별관`을 자체 건립하여 지역경제를 발전시킬 계획을 구상했다. 글로벌 문화축제인 `호암문화예술제`을 개최해 삼성가를 기념한다는 야심 찬 포부를 공개했었다.

또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전방위적 활동을 전개해왔으며, 고 이건희 회장의 사회 환원과 온 국민 공유의 큰 뜻을 적극적으로 구현하고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30만 내외 군민과 향우가 합심해서 유치전을 펼쳐왔다.

의령군 관계자는 "애당초 서울을 염두에 두고 답을 정했고, 생색내기로 지방에 유치전을 펼친 것이 아니냐"며 "이번 발표에 지방은 안중에도 없었고, 배려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건희 미술관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지만 호암문화예술제는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 문화관광과장을 단장으로 해 총괄책임을 맡는 호암문화예술제 TF팀과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 팀으로 이뤄진 호암문화예술제 실무추진단을 구성ㆍ운영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앞으로 정기적인 회의를 통하여 축제의 전반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축제의 콘텐츠 개발과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자문위원과의 의견 교류로 축제를 더욱 내실 있고 효율성 있게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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