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지사 관사 떠날 채비
김태호ㆍ김두관 등 대권 호응 낮아
직 떠난 전 도지사들 행로 잿빛
"관사의 저주란 게 참, 묘하다…" 경기도와 경남지사는 관사의 저주란 말이 나온다. 그들 도지사 모두가 대권 후보, 또는 잠룡으로 분류되면서 정국의 중심에서 이슈를 낳았다.
하지만 직을 떠난 전 도지사들의 행로가 잿빛으로 인식되면서다. 당초 기대와는 달리, 정치권에서 배제되거나 도태되는 등 부침에 따라 순탄하지 못한 전철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도지사들도 대권 또는 잠룡으로 분류됐다. 또 자타가 공인할 정도로 정국의 이슈가 됐다. 하지만 재직 때의 화려함과는 달리, 그 끝은 잿빛이거나 정체 상태다.
민선에 의해 지사직을 수행한 김혁규, 김태호, 김두관, 홍준표, 김경수 전 도지사들의 정치적 부침과는 달리, 지사직을 떠난 후, 정치권에 머물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를 감안해도 재직 때의 정치권 이슈화와는 먼 거리였다는 사실이다.
이 가운데 김태호, 김두관, 홍준표 전 지사는 국회의원으로 변신, 대권도전에 나섰지만 기대와는 달리 호응도가 낮다.
이같이 이목을 받고 있는 도지사 관사,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유죄 확정으로 지사직을 상실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2일 창원 도지사 관사를 떠날 채비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부터 그와 함께 면직된 전 비서진은 개인 차량을 이용해 관사를 들락거리고 있다. 오후에 관사를 찾은 한 관계자가 이삿짐으로 추정되는 박스를 차량에 싣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따금 굳게 닫힌 문을 열고 비서진과 청원경찰이 오갈 뿐 관사 근처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대기하는 취재진 외에 시민이나 지지자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