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3:14 (목)
“마산 고운초 앞 송전선로 증설 중단하라”
“마산 고운초 앞 송전선로 증설 중단하라”
  • 박민석 기자
  • 승인 2021.07.21 22: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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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 송전탑ㆍ고운초등학교 앞 고압지중선 반대 공동 비상대책위원회가 21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전력공사에 송전선로 증설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청량산 송전탑ㆍ고운초등학교 앞 고압지중선 반대 공동 비상대책위원회가 21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전력공사에 송전선로 증설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대책위, 차량 40대 동원 시위

“매설 깊이 1.4m 전자파 영향”

한전 “절차 적법ㆍ공사 재개”

서마산 분기 송전선로 사업을 둘러싼 한국전력공사와 주민들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초등학교와 거주지 인근에 고압전선이 매설되면 전자파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전은 이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며 오는 26일부터 공사를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청량산 송전탑ㆍ고운초등학교 앞 고압지중선 반대 공동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마산 분기 송전선로 증설사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010년 당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아 창원시 마산합포구 예곡ㆍ가포ㆍ월영동 일대에 154㎸ 송전탑 5기를 세우고 가공선로(공중 송전선)와 지중선로(매립 송전선)를 서마산 변전소까지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청량산에 송전탑이 들어선다는 계획이 인근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주민 반발로 대안을 검토하는 등 부침이 계속됐다.

그러던 중 지난 2012년 창원시와 한전, 주민대표가 ‘선로 지중화(매립)’에 합의했고, 도심을 통과하는 선로에서 청량산 쪽으로 일부 도심 외곽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해당 지역인 마산 월영동에 2015년 월영마린애시앙 등 아파트가 들어서고 고운초가 올해 3월 개교하면서 해당 주민ㆍ학부모들이 대책위를 구성해 반발에 나서고 있다. 한전은 지난 6월 일부 공사를 진행하다 주민들의 반발로 현재 공사를 중단했다.

이날 대책위는 기자회견에 앞서 차량 40여 대를 동원해 월영마린애시앙에서부터 밤밭고개를 거쳐 합포구청까지 6.9㎞가량 차량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한전은 1만 2000명의 주민이 있는 아파트와 1200여 명의 어린아이들이 다니는 고운초등학교 둘레를 고압 지중 송전선으로 휘감으려 한다”며 “고작 1.4m의 깊이로 고압 지중선 관로를 매설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재 추진되는 매설 깊이는 1.4m에 불과하지만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의 경우 고압송전선로를 지하 80m 아래에 설치하기도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한전은 주민설명회를 제외한 어떤 대화도 거부하며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근 마을에서 거부당한 공사를 주민들과 학부모가 문제를 제기하기 전까지 아무 말 하지 않던 행태를 보였다”며 “한전은 즉각 공사를 중단하고 졸속 추진된 협상안을 인정하고 학생들의 건강과 입주민의 시름을 거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지중선로 증설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전력 남부건설본부는 이에 대해 “법과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추진되는 공사”라며 “예시로 삼는 분당의 경우에는 수도관 등 지장물과 토질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80m 깊이에 매설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오는 26일부터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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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호 2021-07-22 16:52:28
전직 행정자치장들이 잘 관리한 등산로
GS건설이 도로공사로 파괴한 등산로 복구
감독을 안한 창원시장 허성무 진해구청장은
직무유기로 행정자치장 직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라.
GS건설은 등산로 도로공사 이전 처럼
원상 복구하라. 등산로 파괴 징벌적 책임은
1차적으로 GS건설에 있고 2차로는 창원시장
진해구청장에게 있다. 행정 자치 직무유기한
자치행정장은 GS건설 관리 감독하여 등산로
원상복구하는 길과 아니면 장직을 사직하는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