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강물처럼 흘러
햇살 피어오르던 아침나절은
석양이 걷히고 어느듯 어둠이 모여든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얼굴 내미는 보름달
나는 고개를 갸웃하고 가만가만 달을 올려본다
수많은 별들의 찬송을 받으며 태양처럼
화려하지도 찬란하지도 않은 수수한 자태
마치 내 어머니같은 딱 그 모습이구나
달의 정원에는
아이들 웃음소리 묻어나고
숲속을 거닐며 밀회를 줍는 여치와 베짱이
온아한 샘물소리 은하수 불러오고
촉촉이 젖은 달의 미소가 물결친다.
시인 약력
- 호: woolf 필명: 김치국
- 경남 산청 출생
- 중고등학교 검정고시 패스
- 창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 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 저서: 디카시집 『붉은 웃음』 외 장르별 4권
- 수상: 실상문학 신인상(시조) 외 다수
- 경호문학 들풀문학 실상문학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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