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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사 정립 위한 제언⑤ 가야는 언제 건국했나
가야사 정립 위한 제언⑤ 가야는 언제 건국했나
  • 도명 스님
  • 승인 2021.07.19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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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사 정 담(山寺情談)
도명 스님 여여정사 주지ㆍ가야불교연구소장
도명 스님 여여정사 주지ㆍ가야불교연구소장

모든 꼰대는 처음부터 꼰대는 아니었다. 그중에는 진취적이고 개방적이며 합리적인 사람이었다가 어떤 경험 이후 이익과 권력에 편승하여 비양심적인 적폐가 되는 이가 있다.

꼰대와 적폐는 모든 곳에 존재하지만 해방 후에도 일제의 잔재가 청산되지 않은 우리 사학계의 역사 적폐는 가히 심각하지 않을 수 없는 수준이다.

지금 사학계는 일제의 관제 사학자들이 우리 고대사를 왜곡하여 만든 뼈대를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실정이며 일부는 오히려 더 왜곡시켜 놓고 있다.

돈과 자라를 확보하고 있는 강단 사학계는 대한민국의 국통맥과 역사 바로 세우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우리의 정체성을 없애고 우리 역사를 부정하는데 연구와 활약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들이 사맹화(史盲化)시켜놓은 국민은 역사를 몰라서 그냥 넘어가고 일부 학자는 바른 주장을 하여도 기존의 세력에 밀려서 그냥 넘어가고 또 나머지 학자는 자기 양심을 회피하여 그냥 넘어간다. 그 결과 자기 나라 영토인 독도조차도 올림픽기에 넣지도 못하더니 이제는 거꾸로 일본에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며 그려오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그런데도 사학자는 역사책만 보고 있을 건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역사학자는 다른 분야의 학자와는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역사학은 나라의 정체성과 강역을 다루는 학문이기에 대단한 애국심은 아니더라도 바른 국가관을 가지는 것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이다. 그러나 사학계의 역사 불감증은 이미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위안부 논문이 문제가 된 램지어 사태 때도 묵언하였고 12명의 민주당 국회의원이 우리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사상을 교육 이념에서 빼자고 할 때도 완전 침묵하는 것을 보고는 사학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알게 됐다. 거기에다 일본서기를 비판적으로 털어 내고 수용하자든지 임나는 가야다, 임나는 김해다, 라는 말을 내 귀로 직접 학자들에게 들은 순간 우리나라 사학계가 얼마나 엉망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우리 사학계가 우리 역사 팔아먹는 짓을 한 것은 수년 전 동북아 역사재단에서 국비 47억을 들인 `고대 동북아 역사 지도 사업`에서 우리 영토를 축소하고 독도를 제외시킬 때 이미 그 본성이 드러나 버렸던 것이다. 가야는 서기 42년 김수로왕이 건국하였다.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이다. 그러나 우리 사학계의 많은 학자들은 가야의 건국을 200여 년 뒤로 늦춘 3세기라고 주장하거나 수로왕의 무덤은 허위라고 말하고 있다.

그 근거가 이웃 나라 역사서인 일본서기나 중국의 사서인 삼국지 위서 동이전 등이다.

일본은 연대기도 맞지 않고 가공의 인물들이 수두룩한 문제 많은 역사서인 <일본서기>를 금과옥조로 여겨 그것을 뼈대로 만세일계(萬世一係) 운운하며 일본 역사의 정통성을 세워가고 중국은 사마천의 <사기>에도 빠진 신농과 복희 등의 우리 동이족 조상들을 끌어가면서까지 중국 역사의 정통성을 세워 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있는 고조선과 단군뿐만 아니라 실존했던 수로왕과 허왕후도 신화화하며 유사 역사라고 폄하하는데 후손 잘못 만난 조상님들이 당하는 수난이 여간 아니다. 우리의 조상이 남긴 역사서인 삼국사기 삼국유사는 불신하고 일본의 식민사학자들이 만든 `삼국사기 삼국유사 초기기록 불신론`과 임나일본부를 정당화하는 <일본서기>를 그대로 신봉하는 이 땅의 사학자들에게 그들의 조국이 어디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삼국사기 김유신열전>에서는 金庾信王京人也 十二世相首露不知何許人也 以後漢建武十八年~其地開國號曰加耶 後改爲金官國 "김유신은 왕경 사람이다. 12세 조상 김수로는 어디 사람인지 모른다. 후한 건무18년(서기42)~ 그 땅에 나라를 열고 국호를 가야라 했는데 뒤에 금관국으로 바꾸었다."라며 김유신의 12대 선조가 가야를 건국한 김수로왕이라고 분명히 나와 있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조에서도 其於月望日卽位也 示現故諱首露 惑云首陵 國稱大駕洛又稱伽耶國 卽六伽耶之一也 "그달 보름에 왕위에 오르니 먼저 나타났다 하여 이름을 수로라 하였으며 혹은 수릉이라 했다. 나라 이름을 대가락 또는 가야국이라 칭하니 곧 6가야 중의 하나이다." 김수로왕이 서기 42년 음력 3월 15일에 나라 이름을 대가락 또는 가야국이라 칭하니 6가야 중의 하나이다. 이렇게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분명하게 건국 연도와 날짜, 건국자와 나라 이름까지 분명히 기록하고 있건만 강단 사학계의 많은 학자들이 후대의 기록 운운하며 우리의 기록을 못 믿겠다 한다.

묻고 싶다. 우리의 역사를 팔고 왜곡하는 것도 학문의 자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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