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 부흥하는 아날로그 감성
디지털 시대에 부흥하는 아날로그 감성
  • 손예은
  • 승인 2021.07.15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리하지만 문제 많은 정보화 VS 불편하지만 추억 많은 아날로그
손예은 실습생(인제대 3학년)
손예은 실습생(인제대 3학년)

디지털 시대에도 아날로그 감성은 우리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현재 정보기기의 사용이 자유롭고 정보가 대량 생산ㆍ가공ㆍ유통되고, 정보를 다루는 새로운 직업ㆍ작업환경이 탄생하게 될 정도로 산업ㆍ경제ㆍ생활 전반에 정보가 중시되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아날로그의 매체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어 아날로그 감성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의 입지가 매우 줄었다. 하지만, 최근 정보화시대의 문제점이 많이 나타나서 다시 아날로그 매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들을 통해 아날로그 감성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증가하고 있다.

아날로그 문화를 다시금 형성하게 해준 정보화의 문제점은 여러 가지다. 정보화는 익명성ㆍ자율성ㆍ개방성ㆍ비대면성의 특징들로 현실에서는 발생하지 않을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데 최근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이버폭력ㆍ사생활 침해ㆍ인터넷 중독ㆍ지적 재산권 침해ㆍ해킹ㆍ바이러스 유포ㆍ정보격차 등등 문제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 중에서 사이버폭력과 코로나19로 인한 정보격차가 가장 심각하다.

익명의 공간에서 무책임한 말을 통한 악성 댓글의 피해가 심각하지만, 여전히 사이버폭력의 문제를 개선 못 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정보기기를 활용한 비대면 수업이 증가하면서 정보기기 유무의 차이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사회ㆍ경제적 격차가 더욱 증폭됐고 코로나가 진행 중이라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렇게 사이버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에 글을 쓸 때는 책임감과 절제하는 태도, 믿을만한 정보인지 근거를 확인해보는 비판적인 태도, 개인 정보를 노출하지 않도록 주의,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도록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를 지니고 정보 통신 매체를 이용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너무 빨리 변화하는 정보화시대에 반기를 드는 사람도 늘고 있다. 사생활이 모두 공개되는 것보단 개인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 SNS도 비공개로 해서 유행을 따르지 않고 내 취향대로 다이어리 꾸미기(다꾸), 흑백사진관 등을 이용하며 지낸다. 나와 같은 사람들을 보고 아날로그 감성을 즐긴다고 하며, `뉴트로`(new+retro)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부를 정도로 인기가 있다.

`뉴트로`(new+retro)란 새로운 시대에 복고가 더해진 뜻으로 2020시대에 복고가 결합해 유행하는 것을 말한다. 즉, LP판, 카세트테이프, 다꾸, 흑백사진관, 필름카메라 등이 다시 인기를 끌면서 젊은 세대에서 아날로그 감성의 문화가 점점 확산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럼 왜 젊은 세대에서 아날로그 감성이 형성하게 되는 걸까? 그것은 정보화가 아닌 시대에 정보기기를 만나면서 정보화시대가 열렸듯이, 아날로그 시대가 아닌 시대에 아날로그 매체를 만나면서 아날로그 문화가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는 5080 세대와 달리 인터넷과 정보화시대에 맞춰서 성장해 빠르고 편리하게 정보를 얻고 매체를 활용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아날로그는 다르다. 아날로그는 기다림이 필수다. 필름이 제한적인 필름카메라와 관리를 잘해야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LP판도 노력이 굉장히 필수다. 그런데도 요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뉴트로 감성이 붐을 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신속ㆍ편리하지만 감성이 적은 정보화보단 시간의 여유를 통해 그때의 감성과 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고 기다림과 노력의 결과물로 굉장히 뿌듯하기 때문이다.

또한, 요즘에는 일기를 적는 대신 개인 SNS에 올리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다꾸`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물론 `다꾸`를 했는데 펜, 스티커로 나의 다이어리를 매일 꾸미니까 하루를 예쁘게 마무리하는 기분이 들어 굉장히 좋았다. 이처럼 다시 글을 직접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아날로그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하면 추억으로 남아 더욱 반응이 좋다.

빠르고 편리한 정보화시대와는 달리 느리고 불편하지만, 아날로그가 인기가 있는 이유는 그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을 온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뉴트로` 문화는 부모 세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켜 부모 세대와 젊은 세대의 융화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유행은 돌고 돈다.`는 옛말처럼 현재 무선으로 된 매체들이 인기가 있지만, 폴더폰이 다시 나오는 것처럼 유선으로 된 매체들, 아날로그가 다시 유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