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6:27 (금)
`k-바이오 랩허브` 경남 유치 메가시티 시금석
`k-바이오 랩허브` 경남 유치 메가시티 시금석
  • 이상열
  • 승인 2021.07.07 2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열 경남도의원(교육위원회)
이상열 경남도의원(교육위원회)

지난달 30일 신약 개발 창업 기업 입주 공간과 공동 연구공간을 마련해 신약 후보 물질 발굴부터 임상 단계까지 한곳에서 패키지로 이루어지게 하는 `k-바이오 랩허브` 유치 경쟁을 하던 경남과 부산이 손을 잡았다. 부산이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k-바이오 랩허브`를 유치하겠다는 경남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또한 경남은 이날 울산과도 상호협약을 체결해 부울경이 원팀으로 교통 정리해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래서일까?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이 사업에 당초 전국 10개 광역단체가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지난 4일 대전, 인천, 전남, 충북과 더불어 경남은 무난히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이후 오는 9일 1차 관문을 통과한 5개 시ㆍ도 후보지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가진 후 이날 곧바로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고 정부는 예고했다. 그런데 이번 지역 연대는 `부울경 메가시티`라는 큰 밑그림에서 논의된 것으로, 만약 이번 사업이 선정된다면 앞으로의 메가시티 논의는 매끄럽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각해보면 서로 비슷한 규모를 자랑하는 경남과 부산이 지역의 여러 사안을 놓고 서로 이해가 대립되면서 부딪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부산-진해 신항의 경우 사업 추진 때부터 명칭과 관할구역의 경계를 놓고 서로 다퉜는데, 심지어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까지 받아 서로 척을 졌던 적도 있었다. 낙동강 물 문제와 근래에는 동남권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도 경남은 밀양, 부산은 가덕도를 후보지로 각각 밀면서 끊임없이 대립했다.

이러한 인접 지역 간의 갈등 결과는 지역 내의 경쟁력을 갉아먹어 수도권 집중 심화로 돌아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경수 지사가 주창한 부울경 메가시티는 그동안의 지역 내 대립과 갈등을 불식시키고 지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새롭게 설정했다. 그 결과 가덕도 신공항 유지, 낙동강 취수원 문제, 부산-진해 신항 문제 등과 같은 오래된 지역갈등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더해 정부 공모사업인 `k-바이오 랩허브` 사업까지 선정된다면 부울경 메가시티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것은 이 사업이 선정된다면 부산의 스마트 헬스케어산업과 울산의 게놈 서비스산업이 양산 `k-바이오 랩허브`를 중심으로 초광역 바이오 생태계가 구축돼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후보지로 예정된 지역구 도의원으로서, 대정부 건의문을 직접 발의한 당사자로서, 또한 한 사람의 경남도민으로서 이것의 선정이 지니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사업이 반드시 선정돼 앞으로 추진될 부울경 메카시티의 성공적인 미래를 담보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글을 맺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