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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의 탄생
주역의 탄생
  • 이지산
  • 승인 2021.07.07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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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산 역 설<志山易說>

주역 연구가   이 지산

주역이란 무엇인가. 왜 주역은 다들 어렵다고만 할까. 주역에 대한 올바른 정의를 내리기는 말처럼 쉽지가 않다. 누구는 점치는 술책이라고 하고, 누구는 동양철학 최고의 경전이라고 한다. 또한 인간 만사의 길흉을 밝히는 운명감정서라고도 한다. 수천 년의 긴 역사적 내력을 지닌 주역에 대한 개념 정의를 딱 잘라서 한마디로 규정짓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다만 세세연연 전해오면서 주역을 깊이 연구한 학자들의 저서에 의해 여러 가지 해석을 내릴 뿐이다. 모든 학문이 그렇듯이 어떤 명제에 대한 정의는 보편타당성에 근거해 표준 삼을 수밖에 없다. 필자는 지금까지 본보를 통해 주역에 대한 기초이론과 핵심 내용을 여러 학자들의 견해와 해석을 인용해 기술했다.

그러나 지면 관계로 난해한 주역을 쉽게 풀어서 해설하지 못한 아쉬움이 뒤따랐다. 이에 따라 <지산역설>이라는 코너를 신설해 주역의 기초이론부터 64괘와 384효의 괘효사를 가능한 쉽게 풀어서 설명하려 한다. 주역, 명리(사주), 풍수, 보학을 공부해 두면 은퇴 후 만년이 즐겁다. 본란을 통해 주역 외 세 분야도 양념처럼 섞어서 주역공부의 지루함을 다소나마 덜어주는 특별보너스도 제공할 것이다. 3000년의 주역철학사를 거슬러 상고해 보면 수천 종의 역서가 발간되었다. 그러나 춘추전국시대 즈음에 발간된 저서의 대부분은 서명만 있을 뿐 실전되고 후학들에 의해 내용 일부만 전해지고 있다. 중국대륙통일 후 분서갱유한 진시황도 의학서와 함께 주역은 국운을 점치는 책이므로 불태우지 말라는 한 신하의 충언을 수용해 불태우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다.

주역의 탄생은 그 명칭에서 보듯이 사서육경의 하나인 <역경>을 주나라 문왕과 주공이 괘효사를 지어서 주나라 역 즉, 주역이라 한다. 고대중국의 역에는 하나라의 연산역(連山易)과 은나라의 귀장역(歸藏易), 주나라의 주역(周易)이 있었으나, 연산역과 귀장역은 전하지 않는다(주례). 주역은 복희씨가 거북 등에 새긴 8괘와 64괘, 문왕이 지은 괘사와 주공의 효사, 공자의 <십익>으로 구성돼 있다. 공자의 <십익>은 <역전>으로 불리며 고증, 고사학파를 제외하고는 <역전>으로 괘효사를 해석하는 이른바 이전역경(以傳易經)을 말한다. 공자의 주석으로 주역을 해석한다는 뜻이다. 본란에서는 주역입문자를 위해 주역의 기초이론 및 용어해설과 함께, 괘효사의 해석방법을 사례 중심으로 쉽게 기술코자 한다. 학역 초심자 제현의 성원과 질책을 기대한다. (지산강호동양학연구소 T.010-8934-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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