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동이 눈을 뜨며 어둠을 몰고 간 뒤
푸줏간 허공에서 울부짓는 개의 울음
가마솥 뚜껑 맴돌며
신음소리 요동친다
어깨를 툭 치는 긴가민가 얼굴 하나
고개를 갸웃하며 국밥집에 마주 앉아
아슴한 기억 더듬어
소주잔에 풀어낸다
아쉬움을 말아쥐고 갈지자 걸음으로
낯익은 둑방길을 흥얼흥얼 걸어가면
숨 죽인 가로등 불빛
동시 다발 일어선다
시인 약력
- 호: woolf 필명: 김치국
- 경남 산청 출생
- 중고등학교 검정고시 패스
- 창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 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 저서: 디카시집 『붉은 웃음』 외 장르별 4권
- 수상: 실상문학 신인상(시조) 외 다수
- 경호문학 들풀문학 실상문학 동인
저작권자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