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발전소 유치 전면 백지화해야”
“LNG발전소 유치 전면 백지화해야”
  • 박재근ㆍ박민석 기자
  • 승인 2021.07.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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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과 경남환경운동연합은 5일 도청 본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LNG화력발전소 건설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경남환경연합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과 경남환경운동연합은 5일 도청 본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LNG화력발전소 건설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경남환경연합

환경단체, 추진 지자체 규탄

고성ㆍ통영 배출량 감축 목표 초과

“고성군, 주민 갈등에도 강행” 비판

도내 4개 지자체에서 LNG발전소 유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도내 환경단체들이 이를 전면 백지화하라며 반발에 나섰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과 경남환경운동연합은 5일 오전 도청 본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NG화력발전소 건설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2028년 가동 중단되는 하동 석탄 화력 4호기를 운영하고 있는 남부발전은 LNG 복합 화력 후보지로 합천을 예정했다. 또 2024년 가동 중단되는 삼천포 화력 3ㆍ4호기를 운영하는 남동발전은 고성ㆍ통영ㆍ합천ㆍ함안ㆍ남해로부터 LNG 대체 입지투자유치 신청을 받았다. 이 중 남해군은 신청을 철회했다.

중부발전은 보령 석탄 화력 5ㆍ6호기 대체발전 부지로 충남 보령과 함안을 선정했다. 1012㎿ 규모의 통영 LNG화력발전소도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돼 추진 중이다. 이에 도내 환경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경수 지사는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온실가스 60% 감축, 재생에너지 40% 확보라는 경남도 2030 탄소 중립 목표를 세웠다”며 “경남도가 천명한 대로 온실가스 60%를 감축하려면 도내에는 더 이상 석탄을 비롯한 LNG화력발전소가 들어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올해부터 새로 가동한 고성하이화력발전소와 착공이 계획된 통영 LNG발전소의 확정된 요인만 계산해도 2030년에는 3만 8600t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며 “이는 경남도가 감량한 목표 탄소 배출량 1만 9600t보다 1만 8100t의 온실가스가 더 배출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LNG발전소를 유치하려고 하는 지자체는 안정적 전력 공급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유치 이유로 들고 있다”며 “전 세계가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석탄 화력 발전소에 대한 각종 환경규제와 실질적인 무역 조치를 시행하는 상황에서 LNG발전소의 유치 주장은 스스로 제 무덤을 파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고성군에서는 주민 간의 갈등으로 폭행 사건이 벌어져도 지난달 30일 한국남동발전에 유치 제안서를 냈다”며 “화력 발전소의 직접 피해와는 먼 지역 주민과 행정의 강압으로 마을 주민들의 삶은 찢어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후 위기가 어떻게 초래됐는지 원인을 파악한다면 주민을 희생시킨 공권력의 위압을 앞세운 대규모 에너지 정책을 밀어붙이는 과거사를 반복하면 안 된다”며 “정부와 경남도, 발전소 유치를 추진 중인 지자체들은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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