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설란 2그루 한번에 꽃 펴
소철 20여그루 꽃 장관 연출
"평생 보기 힘든 꽃 체험 황홀"
남해안 문화해상공원 `장사도해상공원 까멜리아`에 겹경사가 났다.
100년만에 한 번 필까 말까 한다는 용설란에다 소철이 앞다퉈 꽃을 피워냈다. 그것도 용설란은 한꺼번에 두 그루에서, 소철은 20여 그루가 무더기로 피었다.
용설란은 지난달 초부터 꽃대를 내밀기 시작해 현재 한 달여 만에 10m 높이까지 키를 키워 올렸다. 잎보다 10여 배나 높이 키워 올린 꽃대는 아직 꽃을 활짝 피우기 직전의 꽃망울을 한 움큼씩 쥐고 있는 모양새다. 서로 어긋나기로 핀 꽃망울은 25개 뭉치로 관찰된다.
장마 동안 물을 흠뻑 머금게 되면 키도, 꽃망울도 더 자랄지 궁금하다.
한편, 용설란과 함께 심겨진 소철은 키에 짓눌린 줄을 아는지 아예 숫자로 경쟁대열에 참가했다. 소철꽃은 약 20여 그루에서 거대한 옥수수를 까놓은 듯한 모양이어서 신비스럽기 그지없다.
시설관리 직원들은 "오랫동안 정원관리업무를 해왔지만 용설란 꽃을 직접 보는 것은 첫 경험이다. 지난겨울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강추위를 견딘 탓인지 두 그루에서 꽃을 보게 돼 너무 대견스럽고 신기하다. 가뭄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시점에 큰 다행이지만 관광객들에게 보여주지 못할까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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